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실험데이터 글로벌허브 구축에 앞장선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신규사업인 ‘기초연구 실험데이터 글로벌허브 구축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KISTI(연구책임자 장행진)를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KIST는 올해 10억원을 비롯, 앞으로 5년간 130억을 지원받는다.
실험데이터 글로벌허브는 세계적인 첨단 연구장비와 거대 관측장비, 각종 모의실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공유하여 국내 연구자가 기초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에는 각국의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도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언제든 실시간으로 실험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는 세계적인 규모의 고에너지 실험가속기를 보유한 미국 Fermilab, 일본 KEK 등과 데이터 공유 기반을 구축한다. 내년에는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와 티어(Tier)-1급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며, 점차 나노·지구환경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어-1은 티어-0 즉 원본데이터(raw data)에서 걸러진 데이터를 가리키며, 이를 연구하면 티어-2급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가속기에서 발생하는 실험데이터는 용량이 커서 단일 연구소가 저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주요국에 나눠 저장한후 글로벌 그리드망을 통해 공유하게 된다.
KISTI는 대용량 실험데이터를 공유·분석하기 위한 초기클러스터(CPU)를 구입하고, 실험데이터 액세스 및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해당 연구소에 전문인력을 파견하며, 연구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등 제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국내 연구자들에게 24시간 실시간으로 세계적 연구소의 대형 실험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게 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기초연구의 활성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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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3-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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