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의료, 에듀테크, 핀테크 등이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운영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기반의 비즈니스가 빠르게 안착한 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비대면 문화와 ICT 기술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돼 기존의 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저성장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등 미래예측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는 요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타트업의 전망을 ICT 분야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저성장 시대에 스타트업은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우리나라 스타트업, 선택과 집중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 11월 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국내외 여건 변화로 인해 2020년은 –1.1%, 2021년 3.0%, 2022년 2.5%의 수준을 나타낼 전망으로 예측했다. 성장폭이 다소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다행이지만, 현재 대다수의 국민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체감할 정도로 어려운 경제 상황이다. 또한 보고서에 기재된 국내외 여건의 핵심 키워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 직격탄이 된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경제적 위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스타트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투자는 300억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투자 성향이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기술요소에 관심이 커지고, 비대면 기술 및 서비스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도 이루어졌다는 것. 즉 스타트업 분야에 ‘선택과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은 ICT, AI 기술 중심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의료·헬스·에듀테크 분야의 AI 기술 약진
특히 ICT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인공지능 기술은 일상생활과 사회, 산업 전반에 접목되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희대 빅데이터연구센터는 한국의 AI 분야 기업 지형 분석을 위해 ‘대한민국 AI 스타트업 25’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조사는 AI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25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규모, 밸류에이션을 중심으로 한 제품, 서비스 여부를 판단하였으며, 그 결과는 상위 1~25위까지 집계하여 발표했다.
경희대 빅데이터연구센터 ‘대한민국 AI 스타트업 25’ Ⓒ경희대 빅데이터연구센터제공 재가공함
경희대 빅데이터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국내 AI 스타트업에서 의료·헬스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면서 그 원인으로 탄탄한 의료환경과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대형병원이 발달해 환자 데이터가 풍부한 이유를 꼽았다.
AI 기술은 다양한 기술과 접목돼 의료 현장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바, AI를 적용해 X선·CT·MRI 등 의료 영상부터 생체 신호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기술, AI 기반 희귀 질환 유전자 진단 기술, 딥러닝 기반의 의료 영상 진단 서비스, 비대면 심전도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상용화 기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에듀테크가 ‘대한민국 AI 스타트업 25’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AI와 딥러닝 기술이 접목돼 학습자에 대한 강화 학습, 협업 필터링, 학습자 맞춤형 교육 등을 서비스하는 기술이 주를 이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마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에 따라 관련 기술들이 고도화되는 추세다.
이 교수는 닷컴버블(dot-com bubble)에 속했던 기업들의 예를 들면서, AI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ICT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재편
세계 주요 국가들 역시 ICT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KOTRA에서 발간한 ‘2021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 따르면 유럽의 스타트업에서는 블록체인, 로봇, 농업기술(Ag-Tech), 뉴푸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선진 제조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이 유망하다. 특히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는 그린딜(Green Deal) 정책을 추진 중인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기후분석, 재활용 기술 등 클린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럽의 국가들 중 영국과 독일이 2020년에 들어서 스타트업 투자액 증가가 주춤한 사이, 프랑스는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를 통해 가장 빨리,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자국 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라 프렌치 테크는 스타트업에게 투자 및 성장 프로그램과 홍보를 지원하는 정부 주도의 정책이다. 이와 맞물려 2017년에는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를 스타트업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신기술과 창업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라 프렌치 테크(la french tech)는 스타트업에게 투자 및 성장 프로그램과 홍보를 지원하는 정부 주도의 정책Ⓒla french tech (유럽콘텐츠 산업동향 2020년 6호에서 인용)
프랑스는 미래 유망 산업을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도시, 친환경 이동 수단, 미래형 교통수단, 미래형 의료, 데이터 경제,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 보안, 미래형 식품 등 9개로 선정하여 관련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전히 문화산업이 프랑스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관련 산업이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유럽에서 런던 다음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파리는 ICT 및 디지털, 금융 서비스, 핀데크, 건강·바이오 및 생명과학, 영화 및 TV, 항공·우주, 자율주행·미래형 교통수단, 그린테크·에너지·친환경도시, 화장품·패션·럭셔리·디자인 등에 강세를 보인다. 이중 건강·바이오, 디지털 플랫폼, 재택근무 및 비대면 교육을 위한 기술, 핀테크 등이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 상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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