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31일 개막… 기후 비상사태 막을 긴급 조치

190여 개국 대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계획 최종 협의

오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약 2주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은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계획을 담은 저탄소 전략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 거세지고 있는 기후 비상사태를 완화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홍수와 가뭄, 해수면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긴급조치로 인해 훨씬 더 심각한 결과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릴 계획으로 있는 가운데 기후 비상사태를 완화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회의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지구 모습. ⓒNASA

지구온도 1.5상승까지 0.4남아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표한 ‘지구 기후보고서 2015~2019’에 따르면 지구 온도는 산업혁명 시기보다 섭씨 1.1도 올라갔다. 2015~2019년의 평균기온이 그 직전인 2011~2015년보다 0.21도 더 높아졌는데 역대 5년 평균 기온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그 결과 과학자들이 마지막 상한선으로 보고 있는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1.5도’까지 0.4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190여 개국 지도자를 비롯한 2만 5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COP26’은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섭씨 1.5도 천정을 피할 수 있는 중요한 보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지는 21일 보도를 통해 이번 ‘COP26’에서 주의해서 봐야 할 사항들을 열거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온도 상승 폭에 대한 것이다.

지난 9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발표한 보고서에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 서명한 191개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하면 2100년까지 섭씨 2.7도의 기온이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번 ‘COP26’에서는 오는 2050년까지 섭씨 1.5도 상승 폭을 유지하고, 그 이후에도 가능한 1.5도 상승 폭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전에 예상한 2100년까지 섭씨 2.7도의 기온 상승 폭을 1.5도 수준 이하로 조정해나가겠다는 것.

반론도 있다. 축적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가스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온도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섭씨 1.5도 상승의 임계값을 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는 주장이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그러나 이 같은 운명론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다수 과학자들은 벌써 10년 전에 그런 주장을 무시했다는 것.

그동안의 기후 모델은 ‘확정된(commited)’ 온난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을 멈추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옅어지고 바다, 토양 및 초목이 항상 그렇듯이 계속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하는 산업시설 서둘러 개선해야

이산화탄소 양이 줄어든다는 것은 지구 평균온도가 더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 책임자인 조에리 로겔지(Joeri Rogelj) 박사는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신속하게 줄일 수 있다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섭씨 1.5도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단하면 온도 상승이 중단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 하단 도표 참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경우 지구 온도 상승의 상한선인 산업화 이전대비 1.5°C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IPCC 특별 보고서 도표. ⓒIPCC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세계는 약 42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었다. 그러나 500기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경우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대비 섭씨 1.5도 상승한다는 것.

지금과 같은 추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경우 11년 후인 오는 2032년 섭씨 1.5도 상승 폭을 넘어서게 되는데 앞으로 남은 11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지가 1.5도 상승 폭을 넘어설 수 있는지 그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COP26’에서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기후 재앙을 예방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UN 보고서에 따르면 7월 30일 현재 파리협정에 서명한 191개국 중 113개국이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어느 정도 약속하고 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의 약속이 지켜지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대비 5.0%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더 많은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참여할 경우 2030년 배출량이 2019년에 비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각국이 약속한 감축량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뒤늦게 제출된 ‘저탄소 전략보고서’를 검토해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각국의 장기 기후 전략을 연구하는 세계 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의 선임 연구원인 타린 프란센(Taryn Fransen) 박사에 따르면 G20 국가는 전 세계 배출량의 약 4분의 3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프란센 박사는 “주요 국가들이 현재의 석탄 발전소, 천연가스 시설, 운송 시스템, 오래된 산업 단지 등을 자연 수명 그대로 두는 경우 일정량의 추가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각국이 이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항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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