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으로 기술과 수요가 바뀜에 따라 소프트웨어 일자리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지난 24일 ‘디지털 전환시대, 미래 SW 인재가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SW 인력 양성 현황과 전망을 논의했다.
미래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전망은?
이날 허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AR/VR, 클라우드 등 미래 신기술로 불리는 분야의 시장 규모 예측과 인력 수급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그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31.6%, 빅데이터는 12.5%, 클라우드는 15.4% 성장하고 인력은 2023년까지 인공지능이 2만 5000명, 빅데이터가 6000여 명, 클라우드가 7800여 명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AR/VR은 아시아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53.9% 성장하고 2만 2000여 명의 인력 부족이 전망됐다.
허 선임연구원은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IBM 등이 평균 4500만 엔에 달하는 대규모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고, 구글은 중국의 인공지능 역량을 높게 평가하여 우수한 AI 인재 유치를 위해 베이징에 구글 AI 중국센터를 설립했다”며 우리나라도 인공지능 분야의 기획과 개발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전문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초고급 인재와 산업 내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양성하기 위한 별도의 경력 경로(Career Path)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분야는 인공지능 등 주요 기술의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요 발생이 예측되는데 현재는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컨설턴트 순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 게다가 타 산업 분야에서도 기업 차원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빅데이터 개발자가 많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 선임연구원은 “정보를 수집한 후, 저장만 하고 분석에 활용하고 있지 않는 다량의 데이터를 다크 데이터라고 하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메인 지식이 있는 개발자와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빅데이터 분야의 융합형 인재 양성 전략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IoT, 빅데이터 등이 활성화되면서 인프라와 사용자의 접점을 담당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개인형 클라우드와 다수의 사업자가 참여하는 멀티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개발자와 클라우드 보안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이란 게 허 선임연구원의 주장이다.
따라서 허 선임연구원은 “미래는 기술 기반의 개발을 위한 인재와 신산업 확산과 활용을 위한 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공존할 것”이라며 “전문형 인재는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스킬을, 융합형 인재는 개발된 기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스킬을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이공계 일자리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 심각
이뿐만 아니라 이원홍 KISTEP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이공계 일자리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이공계 인재 취업률은 학사가 2012년 71.8%에서 2014년 69.6%, 2016년 66.6%로 악화되고 있으며 석‧박사 취업률도 2012년 83.3%에서 2014년 82.6%, 2016년 81.4%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도 기업에서는 이공계 인재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이 연구위원은 ‘신입 과학기술인력의 지식, 기술, 창의성 등에서 현장의 요구 수준과 20% 내외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2016년 KISTEP의 연구 결과에서 찾았다. 즉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킬 니즈를 노동시장과 교육시장이 보다 명확하게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생산성이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이 연구위원은 “생산성이 높은 대기업이 더 높은 디지털 기술과 인력에 대한 투자로 생산성을 더 높이는 선순환 구조로 가는데 비해 생산성이 낮은 중소기업들이 오히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수용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조직과 인재 관리 프로세스를 개편하지 않는다면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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