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과 인공지능 기술의 만남, 실험도, 일회성 시범도 아니다. AI가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교육’이 강조됨에 따라 학교 현장이 서서히 변화의 바람에 순응하는 분위기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AI 융합교육이 교육현장에 안착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23년 인공지능 융합교육 동계 워크숍’을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인공지능 교육 사업 교사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AI 융합수업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등 학교 현장에 AI 교육을 안착하기 위한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었다.
‘2023년 AI융합교육 동계 워크숍’이 지난 8일과 9일, 대구에서 개최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인한 산업의 지각변동? 이미 진행됐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과 ‘AI·SW 교육 확산 방안’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교육과정에 인공지능 관련 과목을 신설하여 초중고 각 급 학교에서 인공지능 교육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실과 또는 정보 과목을 위주로 운영되었던 SW·AI 교육이 학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AI 융합과목 및 활동들이 운영되고, 수업의 모습도 다양화되었다. 그렇다 보니 많은 학생에게 AI 교육을 위한 최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려는 학교들의 고민이 깊다.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인공지능 산업을 빠르게 혁신하면서 바로 지금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의 역할은?”
이미 산업계는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을 내놓았고, 이것을 어떻게 어떤 형태로 적용할 것인가. 그리고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핵심역량을 교육하기 위해 학교현장에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이번 워크숍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학교와 교사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참석한 AI 융합교육 중심고교, AI 교육 선도학교 운영 교사,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 담당 교사들은 현장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각 학교의 현안을 나누면서 2023학년도 교육과정 운영을 준비했다.
이번 워크숍은 AI 융합교육을 준비하는 교사와 학교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한국과학창의재단
AI 융합교육 워크숍, 2023학년도 더 나아가 미래형 교육을 준비하는 자리
워크숍 오프닝 공연과 공통 강연은 산업계에서 인공지능의 위치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오프닝 공연으로는 염동균 작가의 ‘틸트 브러쉬’를 활용한 VR퍼포먼스 아트가 소개됐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틸트 브러쉬’는 핸드 컨트롤러를 이용해 3차원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어플리케이션이다. X,Y,Z축 3D 공간에 구현된 세상은 평면의 종이 위에 그려진 평면의 세상과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공연적 요소를 가미한 VR 틸트브러쉬 퍼포먼스 아트는 순수예술과 공연, 가상현실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장르로서 컴퓨팅 기술이 활용된 예술 분야의 확장을 보여줬다.
공통강연에서는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 AI 대학원 교수가 ‘AI 작곡가, EvoM’를 소개했다. 안 교수는 AI가 창작 영역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이슈를 양산하고 있지만, 이것이 교육 분야와 산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AI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한 ‘AI 융합 음악 수업’ 사례를 공유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융합’이 학교교육의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 날 프로그램에 참석한 교사들은 인공지능과 예술 분야의 융합 사례를 통해 융합교육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워크숍 오프닝 공연과 공통강연은 참석한 교사들에게 융합교육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한편, 워크숍 둘째 날에는 분과별로 마련된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학점제 및 2022 개정교육과정을 대비한 AI 융합과목 운영 방향,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 구축 성과, AI 융합교육을 통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 실제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 AI 융합 교육과정 수업 사례 공유: AI 융합교육과정 수업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
– 고교학점제 및 2022 개정교육과정을 대비한 AI 융합과목 운영 사례 및 편성 방법, 지역 특색별 AI 융합교육 활동 사례(해커톤, 페스티벌, 동아리 활동 등)
– 안득하 교사(울산경의고), 장진원 교사(세교고), 박호림 교사(문태고)
▲ AI융합교육 진로·진학 컨설팅: AI 융합교육 진로/진학 A to Z
– 고교학점제를 대비한 AI 융합교육 진로진학 컨설팅
– 설이태 교사(서강고), 이재원 책임사정관(동국대)
▲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 우수사례: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이 궁금해요
– 학교 별 AI 융합교육을 위한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 구축 방법 및 활성화 사례 공유
– 모세웅 교사(부산사대부설고), 윤현철 교사(대구교대부설초), 이성호 교사(유봉여고)
▲ AI 교육 디지털 콘텐츠 체험: 학교 속 AI 교육 디지털 콘텐츠
– AI 교육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실생활 속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예측 프로그램 실습
-김종혜 교사(서원고), 윤제성 교사(정왕고)
▲ AI 교육 선도학교 온라인 성과 공유회
– AI 교육 선도학교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 교육과정 운영 및 학교특색사업 공유를 위한 토크콘서트
– 이아람 교사(금신초), 고규현 교사(안산부곡중), 배현영 교사(진천고), 정웅(함평영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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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통, 설사, 직장 출혈, 철 결핍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등 4가지 징후 또는 증상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는 조기 발생(early-onset) 대장암의 경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학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경각심을 갖고 생분해가 가능한 옷을 찾는 착한 소비가 생기고 있지만 생분해를 내세우며 개발된 섬유도 실제 환경에서는 제대로 썩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 화성 탐사를 앞두고 이것이 실제 가능한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쥐 머리에 초음파를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반복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WUSL) 홍 천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서 초음파 펄스를 생쥐와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가역적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머리 위에 초음파 방출기를 장착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초음파를 쏴 뇌의 신경 세포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해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며 향후 의학이나 장거리 우주 비행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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