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5천~5만년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 중년 남자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그는 현생인류가 던진 창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듀크대학 과학자들은 인류진화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런 연구 결과는 당시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가 먹이를 두고 다퉜을 가능성과 함께 이것이 다른 요인들과 합쳐져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샤니다르 3’으로 명명된 40~50세의 네안데르탈인 남성 유골에 관절염의 흔적과 함께 왼쪽 9번 갈비뼈에 깊게 찔린 자국이 나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이런 상처를 설명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당시 현생인류가 대대적으로 진격해 이들을 죽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상의 설명은 던지는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며 무기를 가진 자와 갖지 않은 자가 누구인지를 고려한다면 최소한 한 차례의 이종(異種) 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한때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사이에 교배가 있었는 지에 관해 상반된 결과들을 내놓고 있지만 이 연구는 이와 반대로 분쟁의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과거 프랑스에서 발견된 3만6천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에서도 당시 현생인류가 던진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두피의 상처가 발견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연구진은 “따라서 샤니다르 3의 경우 역시 이종간 폭력 사건이었고 이 시기가 현생인류 생존시기와 겹친다면 약간의 패턴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난 1953~1960년 사이 이라크 자그로스 산맥 북동부 지역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9명의 네안데르탈인 유골 가운데 하나인 샤니다르 3을 연구하면서 특수 제작한 석궁으로 돌촉이 달린 창을 던지는 실험을했다.
이들은 이 석궁을 이용해 각기 다른 힘을 가해 창이나 장거리 발사무기를 죽은 돼지에 던지는 실험을 했다. 돼지는 갈비뼈 크기나 근육 조직, 피부의 두께 등 여러 면에서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각기 다른 시나리오에 의해 생긴 상처들을 비교하자 날아온 창에 맞았을 경우 수많은 손상과 여러 개의 갈비뼈 골절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발사무기는 주위의 뼈를 다치지 않고 뼈에 고유의 뚜렷한 절개흔적을 남긴다면서 샤니다르 3에서 발견된 것이 바로 이런 흔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네안데르탈인의 갈비뼈는 죽기 전에 치유되기 시작한 흔적을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또 이 상처를 항생제가 등장하기 전인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부상자 기록과 비교함으로써 이 네안데르탈인이 부상 후 몇 주 안에 뚫린 상처로 인한 폐 손상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현생인류가 창투척기를 이용해 발사무기의 위력을 높이는 등 무기 기술을 발달시키는 동안에도 네안데르탈인들은 계속 긴 창을 사용해 사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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