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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2003-10-15

21세기 생명혁명에 도전한다 ― 생명공학 연구원① 황우석 서울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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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진로를 선택할 때, 보람 있고 전망이 밝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 굉장히 많다. 미래의 유망 직업은 과학기술 분야를 공부한 이공계 출신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미래의 첨단 분야는 이공계 출신이 먼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진로 선택이나 장래의 직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해 이공계 출신에게 적합하거나 유리한 유망 직업을 소개하고,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인사를 만나 개인의 경험을 통해 그 직업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하는 일은?

생명공학자, 흔히 유전공학자로 잘 알려진 이들은 식물이나 동물의 유전방식을 연구하고 유전자를 재조합하여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생명을 분자수준에서부터 환경과의 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실질적인 분야에 응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식물의 유전자를 대상으로 질병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여 인류의 건강과 생명연장에 기여하는 과학도다.

생명공학은 의학, 약학, 수의학, 환경학, 농학, 수산학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요구하는 첨단 과학 분야다.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인터페론,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소인병 치료제인 성장호르몬, 질병에 강하고 더 많은 열매를 맺어주는 식물, 우량종의 결합으로 태어난 슈퍼 송아지 등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개발된 대표적인 결과다.


현재 상황과 전망은?

유전공학기술을 응용한 복제 동식물이 속속 발표되고, 게놈 프로젝트와 같은 인류 지상과제를 누가 먼저 푸느냐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고 인기가 높은 실정이다. 연구 인력이나 투자 규모가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약하지만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분야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생산에서 세계시장의 20%를 장악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고도의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 가공, 유통 및 분배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21세기에는 생명자원의 기초산업 분야가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어 정부는 이 분야를 전략 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유전공학육성법을 제정하여 연구개발을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유전자를 이용한 연구 활동은 유전적 질환치료와 장기이식은 물론 미래 식량자원의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인류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는 한 생명공학 연구원의 역할과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필요한 적성과 능력은?

생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원리 탐구를 좋아하며 끈기 있는 학생들은 이 분야에 도전하기 바란다. 여기에 집중력과 성실성을 갖춘다면 이 분야에서 대성할 확률이 높아진다. 생명공학기술은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높은 윤리의식이 필수적이다. 슈바이처 위인전을 읽고 인류의 질병을 치유해보고 싶은 꿈을 꾸거나 세계의 식량난을 해결해 보고 싶은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다.


준비는 어떻게?

생명공학 연구원이 되려면 생명 관련 분야의 대학과 대학원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대학교에 개설되어 있는 생명 관련 학과는 총 139개에 달한다(2002년). 정규교육과정의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생명과학, 생명공학, 생체공학, 생명정보학과, 유전공학, 분자생물학, 미생물학, 분자유전학을 전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준비과정이다.


관련학과에서 배우는 주요 교육내용은 식물학과 동물학, 그리고 인체생리로 구분된다. 기초과목으로는 생화학, 유기화학, 생태학, 식물분류학, 약용식물학, 세포학, 미생물학, 동물분류학, 동물조직학 등이다.

생명공학은 의학에 많이 활용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인체의 구조, 질병에 대한 정보․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전문가가 되려면 세포의 생리 및 대사과정, 세포생리학, 유전인자 작용의 문제, 유전물질 등의 원리에 대한 과목, 유전자 조작법, 동물생리학 등의 관련 학문을 공부해야 한다.

정부가 이 분야를 전략 핵심산업으로 선정하고 유전공학육성법을 제정한 뒤, 정부 장학금은 물론 산학 장학금 등이 다른 학과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채용은 어디서 어느 정도?

대학에 개설되어 있는 생명 관련 학과를 통해 배출된 인원은 2,244명에 이르며 여자의 비율(51.4%)이 남자(48.6%)보다 높다(2002년). 정부출연 연구기관, 대학 및 기업체부설 생명공학 연구소 등에서 이 분야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석사 이상의 학력과 공인된 연구 실적이 있는 경우에는 채용에 유리하다.   <정리=한효순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객원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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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03-10-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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