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2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 국가적 기후 환경 위기 대응책 및 탄소 중립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일반 현황부터 국민안전·탄소 중립 실현·기후 환경위기 대응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해 새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를 검토하는 순서로 보고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중 에너지 정책으로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한 탄소 중립 추진’이 있다. 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가동 원전의 계속 운전 등 기저 전원으로서 원자력 발전 비중 30%대 유지의 의미를 포함한다.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 정책 추진’에서는 인구, 산업, 에너지원, 국토환경 등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소 중립 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축산업 정책으로는 ‘탄소 중립에 이바지하는 축산업’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사료의 개발과 보급, 저탄소 사양 관리기술 개발·보급 등을 밝혔다.
이처럼 탄소 중립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탄소 중립부터 RE100, CF100은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중요한 환경 쟁점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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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과 RE100이란?
탄소 중립이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일명 ‘탄소 제로’라고도 불린다. 한국에서 탄소 중립의 실행 방안으로 모색되는 정책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숲 조성, 화석 연료를 대체할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 구매 등이 있다. 정부는 2020년 12월 7일 발표한 방안인 ‘2050 탄소 중립 추진전략’을 밝힌 바가 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 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처음 시작됐다. 재생에너지는 석유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RE100은 정책이 아닌 ‘자발적 캠페인’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처럼 RE100은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탄소 중립과 연결된 경제 이슈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RE100의 효율성을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기도 하다. 실질적인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RE100을 넘어 CF100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CF100은 ‘Carbon Free 100%’의 약자로, 사용 전력의 전부를 무탄소 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뜻이다.
제4차 탄소 중립 기술특별위원회의 심의안 보고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차 탄소 중립 기술특별위원회(이하 탄소 중립 기술특위)를 개최했다. 그 후 탄소 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1을 심의, 의결했다. 탄소 중립 기술특위는 산업 분야에서 철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태양광 등을 에너지에서 태양광, 풍력, 수소 등의 총 9개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수립했다. 이는 앞으로 탄소 중립 연구개발 기획, 투자, 평가에 우선으로 적용할 가이드 라인으로, 탄소 중립의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밑바탕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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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을 위한 우리의 노력
RE100은 정부가 강제한 것이 아닌 글로벌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일종의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100 캠페인에 참여 기업으로는 2022년 2월 6일 기준 구글, 애플, GM 등 총 349곳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 8곳(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 2020년 11월 초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국내 기업 중 삼성은 참여하고 있지 않다.
탄소 중립은 국가뿐 아니라 개인의 노력도 요구된다. 가정에서는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콘센트를 제거하거나 고효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더불어 대중교통 혹은 자전거 이용하기, 텀블러 이용하기, 페트병 등 올바른 분리수거 잘하기 등 일상생활 속 탄소 중립을 위한 실천 방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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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각 160㎞ 아래에 암석이 부분적으로 녹아있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과 CNN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잭슨 지구과학대학원'의 화쥔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 전체에 걸쳐 이런 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밝힌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6일자)에 발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피부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양과 방향을 정확히 측정해 재활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3개의 센서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인접 배치해 이들에서 나오는 신호의 조합으로 특정 부위 신축 방향과 변형량을 동시에 뽑아냈다.
멸종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선사시대 동굴에서 현대인도 즐겨 먹는 것과 같은 종의 게 껍데기가 무더기로 나와 9만 년 전에 이미 게 맛을 알고 즐겼던 것으로 제시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탈루냐 인류고생물학 및 사회진화연구소'의 마리아나 나바이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리스본 인근 피게이라 브라바 동굴에서 발굴된 게 껍데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환경 고고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에 발표했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 연구팀이 산업 폐기물 속에 포함된 수소를 이용해 폐기물 속 이산화탄소를 연료전지의 원료인 '개미산(포름산)'으로 쉽게 전환하는 효소를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지스트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 폐가스를 유용한 화학연료로 전환하는 연구에서 핵심은 산업 폐가스에 포함된 다른 가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기와 같은 별도의 에너지 공급이 필요 없는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할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이 본격화한다. 정부는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을 위해 참여 부처, 개발기관, 소요기관 간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회의를 9일 대전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사업은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한길·김택균 교수,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두경부(머리와 목 부분)의 X-선 영상을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재료연구원은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이온으로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8일 밝혔다.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는 인간 뇌를 모사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고효율로 인공지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소자다. 재료연구원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 김용훈·권정대 박사 연구팀이 이 기술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