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간혹 SNS를 통해 깜짝 발표를 하는 것으로하다. 트위터 팔로워만 3000만 명이 넘는 머스크의 발언에 전 세계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이번에는 2050년까지 화성으로 100만 명을 보낼 수 있다고 언급해서 화제가 되었다.
지난 17일 첨단기술매체 ‘CNET’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이론적으로는 2050년까지 100만 인구의 화성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 개발 중인 ‘스타쉽(StarShip)’ 우주선으로 1000대의 선단을 구성하면 한 번에 10만 명씩 운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구상하는 화성의 상상도. © SpaceX
애초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진출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야망이 현실로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폴로 우주선을 달까지 보내는 데 이바지했던 폰 브라운 박사도 화성에 인류를 보내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머스크의 이번 돌출 발언은 트위터에 “인류가 행성 간 종족이 되려면 지구 저궤도에 연간 100만 톤을 올려야 한다”라고 짧게 언급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자 댓글로 “과연 그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쏟아졌고, 여기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10년 동안 매년 100대씩 우주선을 제작하면 1000대 규모의 선단을 만들 수 있다. 지구-화성 간 동기궤도가 열릴 때마다 10만 명의 사람을 화성으로 보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지구와 화성은 대략 26개월 주기로 가까워지기 때문에 스타쉽의 우주 비행이 시작될 예정인 2021년부터 2050년 사이에 13차례나 화성으로 향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재차 네티즌들이 “2050년까지 화성으로 100만 명을 보낼 수 있나?”라고 되묻자 머스크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착륙장을 중심으로 거주지를 계속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 SpaceX
화성 이주 비용을 대출해줄 계획
일론 머스크는 달, 화성, 그리고 태양계의 더 먼 곳까지 진출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2050년대가 되면 인간이 화성에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용감한 몇몇 사람들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다는 이상론을 펼치고 있다.
이전에 제안했던 화성 인구는 이번 트윗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2012년에는 20년 내로 화성에 8만 인구의 도시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트윗 발표는 더 구체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명확한 시간표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스페이스X가 화성으로 갈 수 있는 스타쉽 개발에 나선 탓인지 이주 방법에 관한 질문도 쏟아졌다. 머스크는 화성 이주에 나설 사람을 어떻게 선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돈이 없는 사람도 대출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화성에 도착하면 많은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일론 머스크는 인센티브로 수천억 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런 돈을 이주 희망자들에게 제공할 대출 자금으로 비축하고 있다면서 “화성으로 가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내가 지구에 자산을 축적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첫 번째 프로토타입 모델인 스타쉽 Mk1을 공개했다. © SpaceX
스타쉽, 올해 첫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
행성 간 우주선이 될 스타쉽은 계속된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다양한 시험 모델이 동시에 개발되어 혼란을 주고 있다. 2016년 ‘행성 간 운송 시스템(ITS)’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발표했고, 이후 ‘빅 팰컨 로켓(BFR)’으로 이름을 바꿨다. 최종 명칭은 스타쉽이 되었지만, 기본 구조는 그대로 이어져 왔다.
스페이스X는 작년부터 시험 모델인 ‘스타호퍼(StarHopper)’의 수직 이착륙 비행을 실시했고, 지난해 9월에는 스타쉽의 시제품을 제작해서 공개했다. 스타쉽 Mk1은 이르면 올해 중순쯤 약 20km 고도까지 상승하는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스타쉽은 로켓과 우주선이 결합된 형태다. 앞으로 개발될 ‘슈퍼 헤비 부스터(Super heavy Booster)’의 상단에 장착되어 발사한 뒤에 달이나 화성까지 갈 수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한 번에 100명, 또는 150톤의 화물을 우주로 보내는 것이 목표다. 스타쉽과 슈퍼 헤비 부스터를 합치면 무게와 추력이 인류 역사상 최대의 로켓이었던 새턴 V를 능가하게 된다.
또한, 발사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춰서 우주선과 부스터 모두 재사용이 가능하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쉽의 예상 수명을 20~30년가량이라고 밝혔다.
2024년 유인 화성 착륙 성사될까?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스타쉽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우주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초기 임무는 지구 저궤도에 화물을 운송하는 데 그치겠지만, 2023년에는 일본인 사업가 마에자와 유사쿠 씨 일행을 태우고 달 선회 여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화성으로 가는 것은 빠르면 2024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아무도 스페이스X와 스타쉽, 그리고 인류와 화성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추측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영국의 유명 과학 작가이자 우주생물학자인 루이스 다트넬(Lewis Dartnell)은 “최초의 유인 화성 착륙은 20년 이내에 성사될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자급자족하는 마을에서 살기 위해 화성으로 이주하는 것은 아마도 50~100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랍에미리트도 2117년까지 화성에 인구 60만 명의 도시를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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