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은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보존을 위해 지난해 7월 긴급 패널을 구성한 바 있다.
이 패널은 약 200여 명이 참여하는 과학 커뮤니티, 원주민 및 지역 커뮤니티, 아마존 국가에 거주하며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이해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아마존 생태계와 관련된 지식을 취합해 분석하고 토론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
패널의 조사 결과는 보고서 형식으로 발표되고 있다. 특히 과학적 증거를 강조하며 정책 입안자, 시민 사회, 국제기구 및 민간 부문 등에 정보 제공과 함께 아마존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33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에 심각한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인위적 벌채,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UN이 소집한 과학자들이 지금 상태가 이어지면 오는 2050년 아마존 열대우림의 65%가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Science Panel for Amazon
그대로 내버려둘 경우 2050년에 생물 다양성 붕괴
21세기 들어 지난 20년간 농경지 확장, 불법적인 삼림벌채, 인위적 화재 등으로 아마존 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또 급속한 온도 상승, 아마존 동부와 남부의 강수량 감소, 북서부 지역의 강수량 증가 등으로 아마존이 회복 불능의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브라질 등 관련국 정부에서 대처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생물 다양성이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붕괴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한다면 오는 2050년까지 아마존 나무 종의 다양성이 58%까지 감소하고, 이 때문에 지금의 열대우림 면적의 약 65%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붕괴를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Amazon We Want’란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600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아마존 열대 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프랑스령 기아나,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 등 9개국에 걸쳐 있는데 이 중 40%가 브라질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열대우림에는 세계에서 알려진 생물 종의 10% 이상이 살고 있는데 “이처럼 놀라운 생물 다양성은 수백만 년 동안 생태계에 안정성과 탄력성을 유지하면서 진화해 온 자연적인 산물”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문제는 이 광대한 열대 우림이 지구 기후 시스템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에서 생산된 강우량은 지구 상에서 가장 큰 강물을 유출하면서 바다로 유입돼 전 세계 강으로부터 유입되는 수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열대우림 토양과 식물들은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탄소 흡수원으로 약 2,000억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아마존 지역 이미 ‘고온’ 한계점에 직면
그러나 21세기 들어 이 열대우림이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유역 삼림 지역의 18%가 다른 토지 용도로 전환됐으며, 현재 17%가 추가로 황폐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는 특별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훼손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패널은 특히 열대 안데스 산맥과 아마존 저지대의 생물 다양성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위적인 교란 때문에 8,000여 종의 고유 식물과 2,300여 종의 동물이 심각한 멸종 위기(high risk of extinction)에 놓여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생물 다양성 파괴는 아마존의 열대우림과 생태계 기능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풀의 훼손은 탄소 저장 능력을 줄이고 전체적으로는 아마존 분지 등 전 지역에 생산성과 탄력성을 교란하고 있다는 것. 기후변화에 이은 광산 개발, 댐 등의 시설에 의한 하천 흐름 방해 등으로 오염이 증가하면서 담수 생태계가 크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는 결과적으로 식량 및 수자원의 안정적인 상황을 해치면서 아마존 지역의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과 건강을 악화시키고, 야생 동‧식물에 있어서는 생태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집적돼 있던 생물 다양성이 파괴되는 또 다른 자연재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가 결합해 지속하면 오는 2050년까지 아마존 나무 종의 다양성이 최대 58% 감소하고, 이 때문에 이들 나무 종들이 살기에 적합한 면적의 약 65%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열대우림 나무 종들의 이런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열대우림은 점점 더 키가 큰 나무들이 지배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열대우림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 혈질 다양성에 변화를 주고 있으며 생물 다양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또 열대우림의 일부 지역은 이미 상한 온도 한계점에 이르고 있으며 생물 종의 90% 이상이 전례 없는 고온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생물이 비교적 온도가 낮은 안데스 산맥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생태계 전반에 대혼란이 예고되고 있다고 보았다.
최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간주하는 610종의 생물을 발표했는데 이 중 85%가 아마존에 서식 중인 생물이다. 264종의 식물, 107종의 양서류, 55종의 포유류 등이 포함돼 있다.
패널에 참여하고 있는 SPA(Science Panel for the Amazon) 카를로스 노브리(Carlos Nobre) 의장은 “우리는 지구 생물 다양성을 소멸시킬 수 있는 운명의 순간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을 관할하고 있는 국가들은 지금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지구환경 재앙을 피할 힘과 과학 및 도구를 지니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더욱 더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심각한 환경재앙을 막을 길을 모색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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