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과학기술 젠더혁신 연구 박사학위 논문상 수상

성·젠더 특성에 따른 당뇨병 발생 차이 연구,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지혜 팀장

김지혜 팀장(좌)과 GISTeR 이혜숙 소장(우)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지난 12월 20일,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이하 GISTeR)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데이터관리부 김지혜 팀장에게 2021 과학기술 젠더혁신 연구 박사학위 논문상을 수여하였다.

젠더 혁신(Gendered Innovations)이란 성-젠더 분석을 하나의 도구로 활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이다. 젠더는 성(sex)과 달리, 사회문화적으로 형성된 역할과 규범을 반영하여 역사, 시대, 장소, 계층 등에 따라 다른 성적 정체성을 지니는 용어이다.

성-젠더 분석은 연구개발의 성ㆍ젠더 특성과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세포, 조직, 동물, 임상을 비롯한 모든 연구와 실험에서 성별을 구분하여 차이를 분석하는 것이다. GISTeR에서는 이러한 분석방법을 사용한 젠더 혁신 연구를 매년 선정하여 상을 주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김지혜 팀장의 박사학위 논문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예방의학 전공으로 <전장유전체 기반 제2형 당뇨병 발생에 대한 유전자-페리틴 상호작용 연구: 양평-남원 코호트를 사용하여>라는 제목이다. <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 지에 올 3월 8일에 투고하였고, 기사작성일 현재는 게재되었다.

김지혜 팀장이 이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당뇨병 발생에 있어서 먹는 철분과 상호작용하는 유전변이를 찾는 선행 연구 때문이었다. 페리틴은 체내의 철함유 단백질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당뇨병 발병 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먹는 철분의 섭취량은 체내 철 저장량을 직접적으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에 한계점이 있었다. 때문에 김지혜 팀장은 기존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김지혜 팀장은 2005~2011년 사이 양평-남원 코호트 대상자들의 당뇨병 발생을 추적 관찰하였고, 코호트 대상자들의 전장유전체 자료를 사용하여 당뇨병 발생에 있어서 페리틴과 상호작용하는 4개의 새로운 유전 변이를 찾았다. 또한 이러한 유전적 특성이 통제된 후에도 페리틴 수치를 높이는 요인을 찾기 위해, 연구 대상자의 성별과 식이 및 비식이 요인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남성의 비식이 요인으로는 굵은 허리둘레와 규칙적 운동을 하지 않는 것, 식이 요인으로는 높은 음주량과 총육류 섭취량이 나타났다. 여성의 비식이 요인으로는 굵은 허리둘레와 폐경 상태, 식이 요인으로는 높은 붉은 육류 섭취량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페리틴 수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남성과 여성 각각의 성별에서 파악했으므로, 성별 특성에 맞는 질병 예방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

김지혜 팀장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김지혜 팀장은 연구 중 어려웠던 점으로 용량이 매우 큰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을 꼽았다. IT전문가 아니기 때문에 대용량자료의 분산병렬 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연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유전-환경상호작용 연구들이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하는데, 남녀의 특성이 매우 다르므로 성별의 특성을 고려한 젠더혁신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혜 팀장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재직 중이며 모집단에 대한 대표성을 장점으로 가지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더욱 현실에 반영 가능하고, 국민의 삶의 질과 건강 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를 하고자 한다. 내년부터는 환경성 질환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지혜 팀장은 학계의 여건 상 여성 연구자의 연구와 경력이 단절되기 쉽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무리 뛰어난 여성 연구자라도 출산과 육아 시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연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성 연구자들이 앞으로 더욱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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