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AAAS 연례회의 이모저모

팬데믹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AAAS의 연례회의, 어땠나?

2021년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회의 로고©AAAS

지난 2월 8일부터 11일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의 연례회의가 열렸다. 미국과학진흥협회는 미국 과학의 진흥과 발전을 도모하는 비영리 과학전문 기관으로, 과학정책과 교육, 국제협력을 위한 지원과 과학 프로그램 개발 및 출판물 발행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주관한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과 상호협력을 돕고,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넓히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는 과학잡지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기관이기도 하며, 매년 세계 최대 규모로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 과학창의재단과는 2001년 업무협약(MOU)을 맺고 꾸준히 청소년 교류와 여러 국제 프로그램의 공동 개최를 해왔다.

올해 연례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모든 행사가 사전 제작한 비디오와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진행되었는데, 대부분의 강연과 워크숍 등을 학회에 등록한 사람들에게 한해 3월 31일까지 녹화본으로 공개하고 있다. ‘역동적인 생태계에 대한 이해 (Understanding Dynamic Ecosystems)’라는 주제 아래 구성된 이번 회의는 우리가 속한 생물학적, 물리적, 사회적, 경제학적 시스템의 역동적이고 복잡한 작용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당면한 여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과 문제는,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 보존의 문제, 발전하고 있는 사회 경제적 기술과 관련해 대두되는 인권 문제, 지난해 뜨거웠던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fe Matters)’ 운동이나 지금 세계가 당면한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사회 이슈들을 총괄하는 것이었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미국과학진흥협회장이자 저명한 유전체 의학자 클레어 프레이저 (Claire Fraser)를 포함해 다섯 명의 주요 연사들이 전하는 ‘전체 강의 (Plenary Lectures)’와 과학계의 최신 이슈를 다루는 일곱 개 ‘주제 강의 (Topical Lectures)’, 그 외에 주제별 짧은 강의와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과학 세션 (Scientific Sessions)’, 워크숍, 최신 연구 결과를 요약해 전시하는 포스터 세션 등이 있었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소장이자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에이즈 바이러스)와 면역조절 분야의 전문가이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서는 미국의 시민들에게 전문가로서 과학적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맡아 온 앤서니 포시(Anthony Fauci)가 두 번째 전체 강의 연사로 섰는데, ‘2021년의 코로나19: 우리가 배운 것과 남은 과제들’이라는 주제였다. 포시 박사는 매년 미국과학진흥협회가 미국의 과학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나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필립 호지 에이벌슨 상(Philip Hauge Abelson Prize)’의 올해 수상자로 지명되기도 했다.

ⓒ프린스턴대학교 루하 벤자민

그 외 전체 강의로는 프린스턴 대학교의 루하 벤자민(Ruha Benjamin)의 ‘미래로의 달리기? 기술과 사회의 현재에 대한 재해석’,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의 메리 그레이(Mary Gray)의 ‘우리의 오펜하이머 모먼트: 빅 테크, 연구윤리, 그리고 인권이 충돌할 때’, 미국 국립과학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세터라만 판차나산(Sethuraman Panchanathan)의 ‘경쟁력의 미래: 탐색적 연구와 중개연구의 공생 강화, 속도와 규모의 관점에서’가 있었다.

한편, 주제 강의에서는 ‘대학을 논하다: 흑인 학생의 공정성에 관한 사회언어학적 추구’라는 주제로 최근 미국에서 뜨거운 차별 문제와 사회언어학적 관점이 다루어졌고, ‘공정성과 편견의 관점에서 바라본 AI’, ‘제조업의 디지털화’와 같이 인공지능과 디지털화하는 최근 기술과 직면한 사회의 여러 측면을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 외에 ‘숲, 지구, 그리고 우리들’, ‘과학은 어떻게 우리 지구를 살리는가’와 같은 환경과 생물 다양성에 대한 고찰도 있었다. (관련기사: https://url.kr/wc6xh4)

워크숍은 조언(Advocacy), 진로 향상(Career development), 문화, 평등과 포용 (Culture, equity, and inclusion)의 세 가지 주제 아래 구성되었다. 여기에는, ‘코로나 시대에 커뮤니티 참여’, ‘과학과 지역 정책 솔루션 연결하기’와 같이 팬데믹 상황에서 네트워크와 과학 연구가 정책으로 연결되는 데에 대한 조언과 ‘웨비나를 효과적으로 주최하는 방법’, ‘학계 안팎에서 지속 가능한 연구 커리어를 준비하기’와 같은 진로 관련 문제, ‘위급상황: 과학계의 인종차별, 코로나19, 정신건강 문제’, ‘교실에서 학생들의 다문화성을 개념화하기’와 같은 다양한 소주제들이 다루어졌다.

이번 연례회의는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주최됐던 만큼, 매해 주최되어 왔던 학생들과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으로 구성하는 ‘가족을 위한 과학의 날 (Family science days)’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한편, 전면 디지털로 진행되고 행사 규모가 큰 만큼 ‘가장 많이 본 (Most viewed)’ 세션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두어, 특히 관심을 모았던 주제들을 살펴볼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본 세션으로는 팟캐스트 ‘연금술에서의 직업 의학의 유래’와 ‘에피소드 27: 나디아 블리스와 함께 하는 세계 보안과 그래프 분석’, 과학 세션 ‘빛을 이용해 블랙홀과 암흑물질 측정하기’와 ‘정밀의학을 위해 암의 취약성에 대한 실험실 지도(laboratory map) 만들기’와 같은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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