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2020-06-29

10배 투명하고 유연한 전도성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 KIST 주용호 박사 "기존 전도성 고분자 구조모순 해결…다양한 활용 기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투명한 전도성 플라스틱보다 투명도가 10배가량 높은 새로운 분자구조의 투명한 전도성 고분자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주용호 박사팀은 28일 미국 퍼듀대 브라이언 보두리스 교수팀과 함께 높은 전도성과 투명함을 함께 지니는 플라스틱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빛을 그대로 투과시키면서 전기가 잘 통하는 투명전극은 스마트폰과 TV, 각종 디스플레이에 활용된다. 투명전극 소재로는 전도성 고분자(PEDOT:PSS)가 사용되는데, 화학구조의 한계로 두께가 두꺼워지면 투명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전도성 고분자의 화학구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분자 사슬을 이루는 단량체 안에 홀전자(unpaired electron)가 있는 라디칼 고분자(radical polymer)에 주목했다.

라디칼 단량체를 이용해 전도성 고분자의 투명도를 떨어뜨리는 공중합 구조를 없앤 비공중합 고분자 합성, 투명도와 유연성을 동시에 갖는 전도성 고분자를 개발했다. 이어 이 전도성 고분자에 이온복합체를 첨가해 고분자-이온 복합체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전도성 고분자는 필름 두께 1㎛(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서 96% 이상의 투명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두께에서 투명도가 10% 이하인 기존 전도성 고분자(PEDOT:PSS)보다 투명도가 10배 정도 높아진 것이다.

주용호 박사는 "라디칼 고분자는 기존 전도성 고분자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 유기 전자재료 연구개발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높은 전도도와 유연성, 투명도를 극대화하는 고성능 유기 전자소재의 개발로 이어져 차세대 에너지 저장 소재, 투명 디스플레이 소재 등 다방면의 발전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고분자 분야 국제저널 '매크로몰레큘스'(Macromolecul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0-06-29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