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직접 기술한 원본 원고가 7일 이스라엘에서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과학ㆍ인문 학술원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아인슈타인이 1916년에 발표한 일반 상대성 이론을 담은 46쪽 분량의 육필 원고 전시회를 마련했다.
우주의 팽창을 입증하고, 중력에 의해 시간과 공간이 구부러진다는 혁명적인 과학 이론이 적힌 이 원고는 아인슈타인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고 나서 4년 뒤인 1925년에 이스라엘의 히브리 대학에 기증한 것이다. 학술원은 이번 행사를 위해 대학 측에서 특별히 아인슈타인의 원고를 빌려왔다.
학술원의 메나헴 야아리 원장은 "우리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중요하고 독특한 것을 원했다"며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그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아인슈타인 원고의 전시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히브리 대학의 공동 설립자인 아인슈타인은 이 원고 외에도 1955년 타계하면서 망원경 등 자신의 유품들을 이 대학에 유증했다.
히브리 대학의 총장을 지낸 하노크 구트프룬드 학술원 운영위원장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은 우주와 시간, 중력 그리고 전체 우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꿔놓았다"며 "그런 이론을 담은 원고에서는 아인슈타인이 손으로 쓴 방정식과 이론 내용을 첨삭한 흔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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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3-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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