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환삼덩굴'을 활용한 탈모 방지제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환삼덩굴에서 폴리페놀 물질을 추출해 탈모 개선 효과 검증을 수행한 결과 모발의 생존 주기를 늘려주고 두피 세포의 염증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해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해 지난 4월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를 막고, 고혈압·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6월에 채취한 재료가 8월 재료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끓는 물에 추출한 것보다는 알코올에 추출할 경우 함량이 높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어 환삼덩굴을 활용한 천연 탈모 방지 샴푸와 천연헤어두피토닉 시제품을 제작해 민간 연구소에 인체 적용 실험을 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등 탈모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민간 기업을 선정해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며, 기술 이전과 함께 제품 양산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환삼덩굴은 삼과의 한해살이풀로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의 위를 덮으면서 자라며 잎자루 끝에서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지고 양면에 거친 털이 있다.
매년 전국의 산기슭과 임도, 들판이나 하천변을 뒤덮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며, 제거에 예산이 투입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석용환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교란 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로의 소비 촉진"이라며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의 활용방안 및 상용화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3-07-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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