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폐에 코로나19바이러스 수용체 증가시켜…감염위험 커져”

미국 연구팀 "흡연 시 ACE2 증가…흡연자 중 코로나19 중증환자 많은 이유 설명"

담배를 피우면 폐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결합하는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져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제이슨 셸쳐 박사팀은 19일 과학저널 ‘세포 발달'(Developmental Cell)에서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자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결합하는 효소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가 더 많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흡연자 중에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서도, 이 변화는 가역적이어서 흡연을 중단하면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유행 초기부터 환자는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일부는 집중치료가 필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중증으로 발달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남자와 고령층, 흡연자가 중증 위험이 큰 집단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런 위험도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관련 연구 자료들을 분석, 코로나19에 취약한 그룹에 공통적인 특성이 있는지 연구했다.

먼저 폐에서의 유전자 활성을 연령대별, 성별, 흡연 여부에 따라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실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생쥐와 현재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모두에서 담배 연기가 ACE2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셸처 박사는 연령과 성별이 폐에서의 ACE2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으나 연기에 노출됐을 때 미치는 영향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배를 끊은 사람들의 ACE2 수준은 비흡연자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담배 연기에 의한 ACE2 발현 증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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