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여m 높이 샤프산 오르는 중…호수 물결이 바닥 퇴적물 자극해 형성
미국의 화성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고대 호수의 존재를 가장 확실하게 입증하는 물결 구조의 암석을 찾아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약 5천500m 높이에 달하는 ‘샤프 산'(Mount Sharp)을 오르며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호는 수십억년 전 얕은 호수에서 표면의 파도가 바닥의 퇴적물을 자극해 만들어낸 물결 모양의 암석 표면을 담은 사진을 최근 전송해 왔다.
‘게일 크레이터’ 안에 우뚝 솟아있는 샤프산은 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인 퇴적층으로 구성돼 있어 수십억년 전 따뜻하고 물이 많던 지구와 같은 환경에서 지금처럼 춥고 건조한 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있어 로버의 탐사 대상이 됐다.
큐리오시티호는 지난 2014년 9월 샤프산 기슭에 도착해 산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약 0.8㎞를 오른 지점에서 물결 구조 암석층을 찾아냈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지난 가을 로버가 물이 마를 때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광물인 황산염 함유 지역에 도착했을 때 이전과 같은 고대 호수의 증거가 더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고대 호수 안에서 일던 파도가 퇴적물로 빚어낸 가장 명확한 증거가 나오자 놀라움을 나타냈다.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 애쉬윈 바사바다 박사는 “지금까지 봐온 것 중 물과 파도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라면서 “호수 퇴적물이 쌓인 곳을 수천피트나 오르면서 이런 증거는 보지 못했으며, 그것도 마른 땅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던 곳에서 이를 발견했다”고 했다.
큐리오시티는 암석층에 구멍을 뚫고 시료를 채취하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암석이 너무 단단해 실패하고 말았다. 앞서 ‘베라 루빈 계곡’에서도 3차례 시도 끝에 부드러운 부분을 찾아 시료를 채취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추가 시도를 할 계획이다.
큐리오시티는 또 ‘게디즈 발리스'(Gediz Vallis)로 명명한 고대 계곡에서 물에 의한 산사태로 승용차 크기의 바위와 자갈 등이 흘러내려 이전에 형성된 퇴적층 위에 쌓여있는 흔적도 확인했는데, 이는 로버가 도달할 수 없는 더 높은 곳을 연구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제시됐다.
이와함께 물결구조 암석층과 멀지 않은 곳에서 간격과 두께가 일정한 암석층도 찾아냈는데,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대 화성에서도 정기적인 기후 변화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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