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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공채영 객원기자
2004-11-25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풍경채집” 매체미술가 이주용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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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을 그림으로 보건, 실물로 보건 ‘저 작품은 과학이야? 예술이야?’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참을 쳐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꼭 예술작품이 아니더라도 깜깜한 곳에서 휘황찬란하게 빛을 내는 레이저와 홀로그램의 물결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인사동 갤러리 175는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 교수이고 매체미술가로 잘 알려진 이주용의 5번째 개인전 “풍경채집”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술과 홀로그래피 등을 이용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홀로그래피는 1960년대 레이저가 개발되면서 예술가들의 중요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주용도 뉴미디어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펼친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첨단 테크놀로지인 3차원 입체영상인 홀로그래피(Holography)는 1947년 데니스 가보르(Dennis Gabor)에 의해 고안됐다. 홀로그래피(Holography)는 희랍어의 “Holos-완전한, Gramma-메시지, 정보”라는 의미의 합성어로, 입체성을 포함한 “완전한 전체의 정보, 메시지”를 뜻한다.

이 분야에 많은 기여를 한 조지 스트로크(George Stroke)박사가 이미지를 재생하는 기술을 홀로그래피(Holography)라고 제안하여 오늘날까지 홀로그래피라고 불리고 있고, 홀로그램(Hologram)은 홀로그래피 기술로 만들어진 상품을 지칭하는 것으로, 게이버 박사가 처음으로 홀로그램(Hologram)이라고 쓰기 시작했다.


홀로그래피는 간섭성이 있는 빛을 이용해야 하는데, 1947년 당시는 이러한 광원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용화가 어려웠다. 그 후 1960년대 빛의 간섭성을 가진 레이저(LASER)가 발명되면서, 영상의 새로운 혁신을 낳은 계기가 마련됐다.

레이저는 ‘방사의 유도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머릿글자를 집합해서 만든 합성어로, 레이저의 특징은 간섭성을 가지며, 단색성을 나타내고, 강력한 가는 빛을 방출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레이저가 발명된 지 2년 후부터 홀로그래피를 실용화하려는 방법들이 속속 제안되고,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었다. 하지만 기술상의 어려움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실용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 후 1990년대 멀티미디어가 생활에 이용되면서,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홀로그래피의 관심을 증가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물리적으로 홀로그램은 간섭성을 가진 두 빛의 간섭 현상으로 만들어진 형태를 기록한 것이다. 레이저에서 나온 광선은 2개의 빛으로 나누어지는데, 하나의 빛은 직접 스크린을 비추고, 다른 하나의 빛은 우리가 보려고 하는 물체를 비춘다. 셔터를 통과한 레이저빔 중 광선분리기(Beam Splitter)에 의해 물체를 비추는 빛은 물체광(object beam), 직접 스크린을 비추는 빛은 기준광(reference beam, 참조광)이다.


기준광은 거울에 반사되어 렌즈를 통과한 후 홀로그램 필름판에 비쳐지고, 물체광은 물체의 각 표면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이기 때문에, 물체 표면에 따라 위상차(물체 표면부터 스크린까지 거리)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 때 물체에서 반사된 물체광과 변형되지 않은 기준광은 간섭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 때의 간섭 무늬가 스크린에 저장된다.


홀로그래피가 실용화되기 전에, 1839년 발명된 사진술을 이용하는 사진가들은 실물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사실적 기록방법, 입체적으로 재현하려는 방법 그리고 천연색 사진을 제작하기 위하여 광파장의 간섭 무늬를 사진 건판에 기록하는 방법 등을 고안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후 홀로그래피는 앞선 사진술을 모태로 발전해서, 두 분야는 감광 필름을 사용하여 기록한다는 점이 유사하다. 하지만 두 분야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영상을 재생시키는 방법과 홀로그래피가 실물과 똑같은 3차원 입체영상으로 그려진다는 점이다.


레이저 빛에 의해 형성된 간섭 모양은 사진 감광용 필름이나 유리판에 적절히 노출되고, 현상과정을 통하여 초기 할로겐화 은을 금속화 은으로 환원시켜서 기록된 후 광원에 따라서 3차원 입체영상, 홀로그램으로 재생된다.


그러나 저장된 영상을 다시 재생하려면, 기록할 때 사용된 광선이 다시 스크린 건판에 쏘여져야 한다. 왜냐하면 재생할 때 사용하는 광선은 기록시 사용한 진동수가 같은 파동만이 3차원으로 재현되고, 파장과 위상이 다른 파들은 아무런 효과 없이 저장된 홀로그램을 통과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준광은 기록시 사용된 기준광과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또한 홀로그램은 물제광의 강도만을 저장하는 2차원 사진과 달리 그 빛의 방향까지 기록하기 때문에 3차원 영상이다. 이렇듯 홀로그램은 저장과 재생시 같은 광선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3차원 영상이 재현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진과 다르다.


예술부분에서 홀로그램이 활용되는 이유는 홀로그램이 사물의 깊이, 시차적 영상의 재현, 모양, 크기, 칼라 등 모든 면에서 실물과 똑같이 그려내는 첨단 영상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홀로그램은 스크린 건판에 하나의 영상만을 저장하기 때문에 연속되는 영상을 보기에 기술상 어려움이 있어서, 현재는 텔레비전이나 영화 등에 이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홀로그램을 자신들의 예술적 표현 방식을 넓히고, 표현 가능성을 무한정 확장시켜 주는 적극적 도구로 활용하여 설치 미술 등의 형태로 태어나고 있다.


이주용은 사진, 레이저, 비디오, 홀로그램 등 새로운 뉴미디어에 자극 받고, 그것들을 수용해서, 자신의 예술 세계에 ‘새롭게 적용하고 해석하는 사진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 위에 레이저, 비디오, 홀로그램, 멀티미디어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 형태이다. 그는 ‘세월이 흐르면서 새로운 매체들이 생겨나고, 그것들을 외면하기 보다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계속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도 사진과 홀로그램을 매개체로 형상화된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었고, 각각의 개별 작품들은 20개에서 50개정도의 이미지로 이루어졌다. 작품은 작가가 특정 영역의 풍경들을 관조적인 태도로 바라보면서, 특정한 한 가지 풍경을 집요하게 채집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전시회 : 풍경채집 이주용 개인展

일 정 : 2004. 11. 10 ~ 2004.11. 28

장 소 : 갤러리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참여연대 옆)

관람료 : 무 료

문 의 : 02) 720~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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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영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4-11-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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