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다시 달에 갈 수 있을까] 우주 발사 시스템(Space Launch System) VS. 새턴 5호
우주 발사 시스템은 우주비행사와 우주선을 지구 가까이 있는 소행성, 달, 화성 그리고 대부분 지구-태양 라그랑주점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 국제 우주 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으로의 수송도 가능해야 한다. 우주 발사 시스템 계획은 미항공우주국의 오리온 우주선과 통합되어, 네 명의 우주비행사가 캡슐형의 승무원 모듈로 지구에 귀환함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임무에 첫 번째로 이용된다. 우주 발사 시스템은 플로리다에 있는 미항공우주국의 케네디 우주 센터의 시설을 사용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관련 기사 바로 보기 – “인류는 다시 달에 갈 수 있을까?”)
참고로 우주 발사 시스템 Block 1 발사체는 처음 세 개의 아르테미스 임무를 담당하며, 이후 5개의 후속 비행은 Block 1B 발사체를 사용할 계획이며, 그 후 모든 비행은 Block 2 발사체를 이용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8일 발사를 점검하고 있는 우주 발사 시스템 Block 1 발사체 © NASA/Joel Kowsky
우주 발사 시스템(SLS: Space Launch System)은 미항공우주국(NASA)이 개발 중인 대형 우주발사체로, 본래 2000년대 후반부터 계획하던 달과 화성을 넘어서는 유인 탐사를 수행하려던 컨스텔레이션 계획(Project Constellation)을 기반으로 개발되던 로켓이다. 2010년 예산 문제로 잠시 주춤했지만, 위 발사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력한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계획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초기에는 대략 70톤을 지구 저궤도에 수송할 수 있는 계획으로 추진되었지만, 현재는 지구 저궤도까지 최소 130톤 이상의 하중을 수송하는 계획(Block 1의 경우 95톤, Block 1 B의 경우 105톤, 그리고 Block 2의 경우 130톤)으로 추진되고 있다.
본 계획은 2011년 처음 공개되었지만, 실제 개발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에 시작되었다. 즉, 1967년 11월에 첫 비행을 시작하였고 6년 만에 개발이 완료되었던 새턴 5호 로켓(Saturn V)과 비교하면 지난 55년 동안 수많은 기술 발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개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위 로켓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Artemis)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기에 우주복 및 인간 착륙선 시스템 개발 문제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겹쳤기 때문이다. 참고로 새턴 5호는 로켓 공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독일 태생의 엔지니어인 베르너 폰 브라운 (Dr. Wernher von Braun) 박사가 설계했다.
1969년 케네디 우주 센터의 발사대에서 아폴로 12호의 우주선과 함께 발사를 준비 중인 새턴 5호 로켓 (왼쪽) 그리고 2022년 3월 18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오리온 우주선을 싣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우주 발사 시스템의 모습 (오른쪽) © AP Photo
앞선 설명처럼 미항공우주국은 우주 발사 시스템을 이용하여 오리온 우주선을 2024년까지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그렇다면 위 발사 시스템은 과거 강력한 로켓들과 비교하여 어떻게 하면 다를까?
먼저 우주 발사 시스템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예를 들어서 1967년 새턴 5호(Saturn V)가 118톤급의 운반 능력을 보인 반면, 1981년 콜롬비아 우주왕복선이 24.5톤, 1987년 에네르기아 우주왕복선이 100톤을 운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주 발사 시스템은 이들보다 훨씬 대형인 130톤 운반 능력이 있는 로켓이다. 우주 발사 시스템의 운반 능력이 지나치게 강한 탓에 쓸게 없이 추진력이 강한 것은 낭비라는 의견이 존재할 정도이다.
새턴 5호 로켓 © AP Photo
우주 발사 시스템의 총 길이는 약 98m로 대략 23층 높이를 자랑한다. 물론 110m의 거대한 높이를 자랑하는 새턴 V 로켓만큼 길지는 않다.(Block 1의 경우, Block 2는 새턴 5호보다 더 김) 무게는 250만kg으로 무거운 새턴 5호(대략 280만kg)보다 가볍다. 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의 지름 역시 대략 8.4m로 대략 10m의 지름을 자랑하는 새턴 5호 로켓보다 작다.
우주 발사 시스템의 4개의 RS-25 엔진의 추력 용량은 총 39.1메가 뉴턴 정도로 새턴 V의 34.5메가 뉴턴보다 대략 15% 더 높다. 우주 발사 시스템의 최고 속도는 시속 39,500km인 반면, 새턴 V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000km이다. 우주 발사 시스템의 최대 탑재량은 대형 SUV 11대에 해당하는 27톤 정도이며 새턴 5호는 41톤까지 탑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주 발사 시스템은 측면에 부착된 고체 연료 로켓 부스터에 의존하는 반면 새턴 5호 로켓은 단일 스택 추진 시스템을 이용한다.
스페이스 엑스, 러시아, 중국 등의 로켓, 그리고 새턴 5호 로켓과 비교한 우주 발사 시스템의 로켓들 © Thorenn
강력한 성능 덕분에 비싸게 느껴지는 우주 발사 시스템의 개발 및 구축에 지출된 돈은 대략 230억 달러(한화로 대략 30조 원) 정도이다. 하지만 위 개발 비용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새턴 5호의 개발과 구축에 지출된 금액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렴한 금액이다. 1960년대에 개발된 새턴 5호의 투자 비용은 약 64억 달러(한화로 대략 9조 원)인데 이를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70조 정도이다.
하지만 발사 비용은 다르다. 새턴 5호의 개발 및 구축 비용이 더 비싸지만, 발사 비용은 더 적게 든다. 새턴 5호의 발사 비용은 대략 오늘날 가치로 1조 7천억원 정도지만, 우주 발사 시스템의 발사 비용은 대략 5조 6천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발사 시스템의 Block2 로켓은 우주 왕복선과 비교하여 대략 2배의 크기를 자랑한다. © NASA, Space X, Bob Haslett, Financial Times
우주 발사 시스템은 아르테미스 미션을 통하여 지구 저궤도에서 국제 우주 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과 비교하여 대략 1,000배 이상 더 멀리 떨어진 달까지 오리온 우주선 캡슐 및 기타 화물을 운송할 예정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미래의 심우주 미션에 대한 여러 가지 점검 및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충족하기 위한 미션이며 아르테미스 미션을 기반으로 미래에는 점점 더 강력한 구성으로 진화할 것이다. 즉, 우주 발사 시스템은 앞으로의 미래와 직결되는 미래의 소중한 자산인 셈이다.
우주 발사 시스템은 현재 86톤의 탑재량을 지구 저궤도까지 운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높이가 약 122m에 이르는 스페이스 엑스(SpaceX)의 스타십(Starship) 로켓은 대략 150톤의 운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재사용이 불가능한 우주 발사 시스템(새턴 5호도 마찬가지로 재사용이 불가능)과 다르게 스타십 로켓은 재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시험 발사 중인 스타십 로켓은 기본적으로 미항공우주국의 우주 비행사들을 달에 보내기 위해서 설계되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화성 정착과 목성의 화산 위성인 이오의 탐사이다.
아르테미스 미션 안내
아르테미스 1 미션에 대하여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로켓 – 우주 발사 시스템 (SLS: Space Launch System)
아르테미스 미션 발사 안내
아르테미스 1 미션, 엔진 이상으로 발사 연기
아르테미스 1 미션의 발사, 같은 이유로 또 연기하다
(2295)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올해 공공 분야의 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ICT) 장비·정보보호 사업 규모가 작년보다 2.7% 증가한 6조2천2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구축 사업 예산이 4조5천4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용 소프트웨어 구매에 3천605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팅, 네트워크, 방송 장비 등 ICT 장비 구매 비용은 1조 3천227억원으로 나타났다. (40)
/ 36개국이 한국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협력방안 도출에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메커니즘 이사회가 24일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오는 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계속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992년 설립된 협약이다. 총 198개국이 참여하는 규범으로, 매년 당사국총회를 열어 주요 사항을 결정한다. 기후메커니즘은 2010년 당사국총회에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중요성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혈관이 막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질환인 망막혈관폐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화학과 조재흥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준엽 교수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백무현 교수팀과 망막혈관폐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공동연구진은 폐쇄된 혈관을 확장해 효과적으로 흐름을 복구하는 ‘철-일산화질소 복합체’ 개발에 성공했다 일산화질소는
/ 충남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1호 사업인 충남지식산업센터가 23일 준공됐다. 센터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4천51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연면적 1만2천471㎡)로 건립됐다. 입주대상은 지식산업, 정보통신, 제조업과 관련 지원시설 등이다. 반도체 장비 제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산업용 필터 등 12개 기업이 이달 중 입주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식산업센터를 통해 일자리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고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들어선다. 개교 목표 시기는 2027년 3월이다. 충북도는 23일 한국과학기술원이 희망하는 학교 부지요건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도교육청과 함께 숙고한 끝에 오송읍을 건립 부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지 선정의 결정적 요건은 향후 설립될 한국과학기술원 오송캠퍼스와의 접근성, 핵심인력 양성의 용이성 등이었다. 오송에는 첨단의료제품
/ 교육부는 교원의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2023년 아이에답(AIEDAP) 사업 착수보고회’를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아이에답은 민·관·학 디지털 전문가가 현직 교원과 예비 교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시작됐다. 올해는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권역별 사업지원단을 꾸리고,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수업을
/ 강원 양구군은 치매 환자,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말벗 인형 ‘천사친구 효돌·효순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한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중 우울 척도가 높은 10명에게 오는 12월까지 말벗 인형을 지원한다. 이는 정서·인지 정도가 다소 낮은 어르신을 돕는 인형 모양의 로봇이다. 일상 중 말벗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