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20-10-16

행복 호르몬 수용체와 환각물질 사이 결합구조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환각 부작용 없는 항우울제 개발에 기여"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감정을 조절하는 뇌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와 환각물질 사이의 결합 구조가 밝혀졌다.

환각 증세 없는 항우울제 개발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재단의 박사후 국외연수 지원을 받은 김국래 박사가 속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세로토닌 수용체와 환각물질 간 결합 구조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세로토닌은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신경전달물질로,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세로토닌을 조절해 우울증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는 불면·성 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보고된다.

이에 따라 세로토닌을 받아들이는 단백질(수용체) 2A를 표적으로 한 항우울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환각제 LSD와 25CN-NBOH는 세로토닌 수용체 2A에 달라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결합 구조는 밝혀지지 않았다.

환각이나 중독 등 부작용 없는 항우울제 개발을 위해서는 세로토닌 수용체 2A와 환각 물질 간 결합 부위를 회피한 분자 설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막 단백질 형태의 세로토닌 수용체 2A는 세포막을 관통해 자리 잡고 있어 단백질 결정만 순수하게 분리해 관찰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막 단백질을 생성하는 데 유리한 곤충 세포를 이용, 충분한 양의 세로토닌 수용체 2A 단백질 샘플을 얻어냈다.

이어 극저온 전자현미경(cryo-EM)과 X선 결정학 기술을 이용해 수용체와 환각물질 간 결합 구조를 높은 해상도로 규명했다.

초저온에서 단백질을 얼린 뒤 전자현미경 이미지를 얻음으로써 25CN-NBOH의 결합 구조를 얻었으며, 단백질 결정에 대한 X선 회절 이미지를 통해 LSD와의 결합 구조를 찾는 데 성공했다.

김국래 박사는 "새로운 항우울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브라이언 로스 교수와 스탠퍼드대 조저스 스키노이티스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셀'(Cell)에 지난달 17일 자로 실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0-10-16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