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저 지진 원인 밝힐 열쇠 찾았다…”최대 깊이 시추”

지질연, 대륙붕 200.3m 깊이의 비교란 시추 코어 획득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 동남해 해저 단층·해저 지진의 발생 시기와 원인을 밝힐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7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동해와 남해 포항·울산·부산·거제 해역의 해저 심부 시추 결과, 부산 해역에서 대륙붕 최대 깊이인 200.3m의 비교란(undisturbed) 시추코어(땅속에 구멍을 뚫어 채취한 원기둥 모양의 암석)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8개 시추 지점에서 국내 최장 길이(604.7m)의 비교란 시추 코어를 확보했다.

2019년 4월 강원 동해시 인근 해역과 경북 울진군 해역에서 각각 규모 4.3, 3.8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동해·남해지역 해저 지진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 ‘동해남부 해저 활성단층 연구 및 지진 발생 가능성 평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차원(D) 해저 정밀영상화를 위한 복합 탄성파 탐사 및 실 규모 고분해능 처리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

탄성파 탐사 자료를 바탕으로 고해상도 탄성파 자료 처리·해석 기술을 적용, 시추 비용을 최소화했다.

이번 탐사에서 비파괴 시추 방법을 활용해 얻은 시추 코어는 코어 내 퇴적층 구조가 섞이거나 파괴되지 않은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학술 가치가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시추 코어 정밀 분석을 통해 동해 남부권 가스전과 대륙붕 근처의 지질 구조적 변위, 지진과 활성 단층 발생 시기를 밝히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2024년 건조를 목표로 하는 3D·4D 물리탐사 연구선인 ‘탐해 3호’와 연계해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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