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이준승)은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과학기술 협력 지원기관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ISTIC)'와 공동으로 12월 2일까지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제3회 KISTEP-ISTIC 개도국 고위정책자 과학기술혁신과정’을 개최한다.
이번 공동 교육과정은 ISTIC이 회원국인 아시아, 아프리카 개발도상국가들의 취약한 국가과학기술 정책수립, 기획 및 평가, 관리 기법 등 전반적인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KISTEP에 ‘맞춤형 R&D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요청하면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과학기술혁신과정에는 동남아시아(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프리카(콩고, 나이지리아, 모로코 등), 중동(오만, 쿠웨이트, 예멘) 등 총 16개국 과학기술 관련 부서 국장급 이상 정책결정자 22명이 참가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한 모범 사례'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의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5T(ICT, NT, ET, BT, GT) 분야 과학기술 기획·평가 시스템 적용 방법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참가국가별 과학기술 현황 발표 및 토론, R&D 산업 및 연구기관 시찰, 한국 고유문화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준승 KISTEP 원장은 “개도국에겐 과학기술을 근간으로 지난 40년간 고속성장을 경험한 한국의 R&D 시스템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서구 선진국의 모델은 그저 이론적인 교과서에 그칠 뿐 개도국 현실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라며, “과학기술혁신과정과 같은 교육프로그램에서 나아가 장기간 파트너십을 가지고 개도국 상황과 현실에 맞는 과학기술 컨설팅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ISTEP은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 국가 미래예측 계획 수립, R&D 평가시스템 구축, 카자흐스탄 과학기술정책 기본체계 설계 등에 대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ISTIC)는 국제연합(UN) 내 개발도상국들의 연합체인 ‘Group of 77'의 ’도하 행동계획(Doha Plan of Action)‘에 따라 신설된 개도국 과학기술 지원단체이다. 개발도상국가들의 취약한 국가과학기술혁신정책 수립지원 및 다양한 관련 연구·교류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유네스코(UNESCO)의 후원 아래 2008년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설립됐다.
- 박정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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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1-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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