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학생 창업가의 성공 비결은?

[도전! 그리고 학생 창업가가 되다] 의료-건강 분야의 청년 창업가들

소비자나 투자자, 그리고 경쟁자들은 학생 창업가라고 봐주는 법이 없다. 그러기에 학생 창업가들은 학생, 기업가, 그리고 기술 개발자로서의 일인 다역을 감당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상시험 정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임상시험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를 기자가 만난 날은 일요일 오후. 정 대표에겐 출근도 퇴근도 휴일도 없다. 사무실 한구석에 세워둔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연구와 기업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13일, ‘새로운 경기 창업 공모전 2020’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 김애영 기자 / Sciencetimes

정 대표는 2018년 12월, 이화여자대학교 제약산업학과 석사과정 중에 임상시험 정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임상시험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메디아이플러스를 설립했다.

임상시험은 사람에게 의약품을 직접 투여해 안전과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는 의약품 개발 과정 중 자본이 가장 많이 투자되는 단계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기초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계가 중요하다. 그러나 임상시험 정보의 양이 워낙 방대해 원하는 정보를 찾거나 정보의 통합적인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정 대표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준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메디씨(MediC)란 플랫폼을 만들었다. 메디씨는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과 그래프, 간단한 키워드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메디아이플러스의 임상시험 정보 제공 플랫폼인 메디씨(MediC) 소개 사진 ⓒ 메디아이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서울은 2019년 임상시험 건수에서 1위 도시이며,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건수 비중은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임상시험 시장의 규모와 성장에 대한 전망이 밝으며, 이를 토대로 한 회사의 발전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다. 정지희 대표는 이런 가능성을 바탕으로 올해 학생 창업 유망팀 300 대회 참가 중에 이미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IT 기술을 활용하여 운동을 통한 의료,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

김운연 피트메디 대표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세대 의학과 재학 중에 약보다 생활 습관 조절 등으로 아프기 전에 건강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김운연 피트메디 대표가 지난 8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마포 프론트원으로 입주하기에 앞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선릉 디캠프 졸업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운데 #디캠프 푯말을 든 이가 김운연 대표) ⓒ 피트메디 제공

그리고 김 대표는 과학고 재학 중에 배운 코딩 능력으로 IT 기술을 활용하여 운동을 통한 의료,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혼자 하는 운동은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게임 요소를 넣어 경쟁을 통한 재미를 더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동아리처럼 시작했는데 운영할 자본이 생기고, 직원을 고용하면서 현실이 돼 버렸어요.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게 된 거죠. 저를 믿고 저와 함께 배를 탄 팀원이 고마워 같이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김 대표에게 이제 밤샘 연구는 일상이 돼 버렸다. 그리고 시장과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김운연 대표가 지난 4월 디캠프 협약실 날, 선릉 디캠프 사무실에서 비자카드, 신한카드 관계자들에게 회사 및 앱에 대해 피칭하고 있다. ⓒ 피트메디 제공

 

연재를 마치며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학생 창업가에 대한 연재의 마지막 회이다.

학생 창업가에 대한 취재는,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 중에 뛰어난 기술로 창업하여 5년 미만인 현재까지 남다른 성과를 거둔 기업의 창업가를 대상으로 하였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학생 창업유망팀 300 경진대회’ 포스터 ⓒ 교육부 홈페이지 캡쳐

이들은 열정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학교, 지자체, 정부 등의 지원을 적극 활용해 성공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기사에 언급된, 또는 언급되지 않은 모든 학생 창업가들에게 독자들과 함께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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