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대덕고등학교는 1981년에 개교한 공립고등학교다. 현재 1천395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 대학입시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주목받는 학교다.
흥미로운 것은 학교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마련인 학원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학부모들 역시 사교육에 무관한 편이다. 학생들의 움직임은 매우 자발적이다.
대덕고에는 현재 76개의 동아리가 활동중이다. 거의 모든 학생이 동아리에 참여하는 만큼 많은 동아리들이 있다. 이들 동아리는 모두 학생들 스스로 만든 모임이다. 동아리마다 약 4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해 학생 스스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인프라가 대덕고 인프라
교사들은 다만 조력자일 뿐이다. 눈여겨볼 것은 과학 동아리들이다. '마루', 'Scientia', 'SCI' 등 9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인데 과학과 수학을 주제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덕고 김지해 양은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주최한 '제1회 금요일에 과학터치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미래 과학도들의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주요 과학행사 때마다 대덕고 학생들의 수상이 이어지고 있다.
장윤정 교사는 "학교 측에서 철저히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각종 과학행사 때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고에 이런 인프라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주변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부모가 대덕연구단지 내에서 근무하는 가정이 많은 만큼 과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단지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행사들 역시 대덕고의 남다른 과학기술 인프라를 만들어낸다. 대덕고의 많은 학생들이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단골 참석자다. 박물관에서 열리는 연중 프로그램의 참가자이면서 봉사자 역할도 맡고 있다.
인근 연구소, 대학 등과의 협력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와는 지난 2009년부터 '퓨전스쿨'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이공계를 지망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소에서 핵융합과 플라즈마 물리 등 중점 연구 분야를 주제로 심화수업과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핵융합연·박물관·충남대 등과 MOU
대덕고 학생들은 4명으로 팀을 구성한 후 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1명과 한 학기에 걸쳐 현장 강의, 연구시설 견학, 핵융합학회 참석 등의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미리 핵융합전문가가 돼 보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 원로들의 모임인 과우회에서는 정기적으로 대덕고를 찾아 미래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과 1대1 면담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 학생들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최고 원로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대와 여성 과학자 양성을 위한 MOU 체결을 준비 중이다. 대덕고와 충남대 는 이를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과총)에서 운영 중인 학습 프로그램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대덕고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은 것은 지난 2009년이다. 이후 약 3년이 지나는 동안 인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공계를 지망하려면 대덕고를 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이공계 지망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2009년 2학년 자연계 학급 수는 12학급 중 6학급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경우 12학급 중 7학급(과학중점학급 3학급)이 이과다. 대덕고를 찾는 이공계 지망생이 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대덕고는 그 명칭에서 보듯 한국 과학기술의 총본산인 대덕연구단지를 대변하는 학교일 수도 있다. 자율성을 최대한 강조하는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이 국내 과학교육에 있어 향후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것은 학교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마련인 학원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학부모들 역시 사교육에 무관한 편이다. 학생들의 움직임은 매우 자발적이다.
대덕고에는 현재 76개의 동아리가 활동중이다. 거의 모든 학생이 동아리에 참여하는 만큼 많은 동아리들이 있다. 이들 동아리는 모두 학생들 스스로 만든 모임이다. 동아리마다 약 40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해 학생 스스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인프라가 대덕고 인프라
교사들은 다만 조력자일 뿐이다. 눈여겨볼 것은 과학 동아리들이다. '마루', 'Scientia', 'SCI' 등 9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인데 과학과 수학을 주제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덕고 김지해 양은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주최한 '제1회 금요일에 과학터치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미래 과학도들의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주요 과학행사 때마다 대덕고 학생들의 수상이 이어지고 있다.
장윤정 교사는 "학교 측에서 철저히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각종 과학행사 때마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고에 이런 인프라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주변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부모가 대덕연구단지 내에서 근무하는 가정이 많은 만큼 과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단지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행사들 역시 대덕고의 남다른 과학기술 인프라를 만들어낸다. 대덕고의 많은 학생들이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단골 참석자다. 박물관에서 열리는 연중 프로그램의 참가자이면서 봉사자 역할도 맡고 있다.
인근 연구소, 대학 등과의 협력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와는 지난 2009년부터 '퓨전스쿨'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이공계를 지망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소에서 핵융합과 플라즈마 물리 등 중점 연구 분야를 주제로 심화수업과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핵융합연·박물관·충남대 등과 MOU
대덕고 학생들은 4명으로 팀을 구성한 후 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1명과 한 학기에 걸쳐 현장 강의, 연구시설 견학, 핵융합학회 참석 등의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미리 핵융합전문가가 돼 보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 원로들의 모임인 과우회에서는 정기적으로 대덕고를 찾아 미래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과 1대1 면담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 학생들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최고 원로들을 만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대와 여성 과학자 양성을 위한 MOU 체결을 준비 중이다. 대덕고와 충남대 는 이를 위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과총)에서 운영 중인 학습 프로그램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대덕고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은 것은 지난 2009년이다. 이후 약 3년이 지나는 동안 인근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공계를 지망하려면 대덕고를 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이공계 지망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2009년 2학년 자연계 학급 수는 12학급 중 6학급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경우 12학급 중 7학급(과학중점학급 3학급)이 이과다. 대덕고를 찾는 이공계 지망생이 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대덕고는 그 명칭에서 보듯 한국 과학기술의 총본산인 대덕연구단지를 대변하는 학교일 수도 있다. 자율성을 최대한 강조하는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이 국내 과학교육에 있어 향후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2-06-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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