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부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공기관은 물론 국내외 대기업들까지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교육기부센터로 지정받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2년 3월 교육기부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우수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들과 공유하고자 외국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해 11월 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IBM이 서울 한국IBM 본사에서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역(MOU)을 체결했다.
IBM이 자체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활용, 한국의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과학체험 교육, 과학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교육기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IBM의 교육기부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기부 포털을 통해 기업의 교육기부 활동을 전국에 홍보하고 있으며, 교육기부 기관과 학생 교사 등 교육 수혜자들과의 연결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기부사업 100주년 맞아 더 확대…
IBM은 세계 170여 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보통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우호적인 관계를 모색해왔는데, 그 내용이 매우 적극적이다.
지난해 7월 2010년도 기업사회책임보고서(Corporate Responsibility Report)를 보면 그 분위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보고서는 에너지 소비 감축, 여성 임원 증원, 스마트 시티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는 내용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계획을 제시했다. 창업 100년째인 2011년을 맞아 ‘셀러브레이션 오브 서비스(Celebration of Service)’ 글로벌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것.
IBM은 이 프로그램에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전·현직 IBM직원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먼저 40만여 명의 임·직원이 모두 8시간 이상씩 자신의 근무시간과 전문성을 사회에 기부하고, 전직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의 기부를 도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창립 100주년 기념일 전날인 2011년 6월15일 사무엘 팔미사노(Samuel Palmisano)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중학교에서 진행하는 과학·수업 시간에 인기 TV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서 우승한 IBM 컴퓨터시스템 ‘시스템 왓슨(Watson)’에 관한 토론을 진행한다.
한국IBM도 자체적으로 임·직원 75명이 참여하는 교육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 개일초등학교 26학급 685명, 반포초등학교 28학급 89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IBM 임·직원 40명이 참여한 초등학교 과학교육과정을 선보였다.
이휘성 사장은 6월15일과 8월16일 한성과학고 90여 명, 세종과학고 전교생(358명)을 대상으로, 10월26일에는 수도공고 1, 2학년 359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여 차례에 걸쳐 3천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과학교육과 특강을 실시했는데 그 내용이 매우 이색적이다.
학생들에게 특별한 임무를 부여한다
‘밋션: 이노베이션(Mission: Innovation)'이란 제하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특별한 책임이 주어진다. 혁신(Innovation)이라는 임무(Mission)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 임무를 부여하면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 내게 된다. 일종의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방식이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 중 한국IBM 본사에서 1월18일, 2월1일, 2월8일 3회에 걸쳐 진행된 ‘2012 IBM 스마트 과학캠프’에서 그 수업모습이 공개됐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교사단에서 이노베이션 임무를 제시했다. “우리 세상을 어떻게 더 나은 곳을 만들 수 있을까?”란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IT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교통, 수자원관리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해나가자는 것이다.
교육에 참여한 60명의 학생들이 조별로 재편성됐다. 각 조별로 IBM 임·직원 봉사자들이 배치됐다. 워크숍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한 역할이었다. 그리고 ‘똑똑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누구나 어떤 생각이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이었다.
이곳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들은 토론자를 통해 평가를 받는다. 그 중의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실행할 지에 대해 2단계 토의가 진행된다. 실행방법이 확정되면 그 내용을 특허신청 양식에 기재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특허화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다.
스마트 과학캠프에서 진행한 ‘밋션: 이노베이션’ 과정은 훌륭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특허를 신청한다는 내용으로 발전했다. 이 프로그램 이전에 ‘특허 프로젝트(Patent Project)'에 대한 특강이 있었는데, 학생들은 자신들의 임무수행 결과를 이 특허 프로젝트에 연결시키는 흥미로운 과정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서문여중 3학년 김효진 학생은 아이디어 도출 과정과 특허 관련 강의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론할 때 자신의 아이디어가 특허까지 가는 것을 보고 매우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한국IBM에서 선보인 이 교육과정은 자체적인 커리큘럼이 아니다. IBM 본사에서 마련한 30여 가지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중의 일부를 한국으로 가져온 것이다. ‘밋션: 이노베이션’의 기본 틀은 IBM 본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특허 프로젝트’ 특강도 마찬가지다. 본사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제작한 기본 프로그램에 한국의 특허 상황을 반영 한국IBM이 한국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것이 사회공헌팀 신지현 차장의 설명이다.(계속)
IBM이 자체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활용, 한국의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과학체험 교육, 과학교사 연수를 실시하고, 교육기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IBM의 교육기부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기부 포털을 통해 기업의 교육기부 활동을 전국에 홍보하고 있으며, 교육기부 기관과 학생 교사 등 교육 수혜자들과의 연결을 도모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기부사업 100주년 맞아 더 확대…
IBM은 세계 170여 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여러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보통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우호적인 관계를 모색해왔는데, 그 내용이 매우 적극적이다.
지난해 7월 2010년도 기업사회책임보고서(Corporate Responsibility Report)를 보면 그 분위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보고서는 에너지 소비 감축, 여성 임원 증원, 스마트 시티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는 내용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계획을 제시했다. 창업 100년째인 2011년을 맞아 ‘셀러브레이션 오브 서비스(Celebration of Service)’ 글로벌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것.
IBM은 이 프로그램에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전·현직 IBM직원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먼저 40만여 명의 임·직원이 모두 8시간 이상씩 자신의 근무시간과 전문성을 사회에 기부하고, 전직 임·직원들과 협력업체들의 기부를 도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창립 100주년 기념일 전날인 2011년 6월15일 사무엘 팔미사노(Samuel Palmisano) 회장은 자신의 고향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중학교에서 진행하는 과학·수업 시간에 인기 TV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서 우승한 IBM 컴퓨터시스템 ‘시스템 왓슨(Watson)’에 관한 토론을 진행한다.
한국IBM도 자체적으로 임·직원 75명이 참여하는 교육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 개일초등학교 26학급 685명, 반포초등학교 28학급 89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IBM 임·직원 40명이 참여한 초등학교 과학교육과정을 선보였다.
이휘성 사장은 6월15일과 8월16일 한성과학고 90여 명, 세종과학고 전교생(358명)을 대상으로, 10월26일에는 수도공고 1, 2학년 359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여 차례에 걸쳐 3천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과학교육과 특강을 실시했는데 그 내용이 매우 이색적이다.
학생들에게 특별한 임무를 부여한다
‘밋션: 이노베이션(Mission: Innovation)'이란 제하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특별한 책임이 주어진다. 혁신(Innovation)이라는 임무(Mission)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 임무를 부여하면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 내게 된다. 일종의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방식이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 중 한국IBM 본사에서 1월18일, 2월1일, 2월8일 3회에 걸쳐 진행된 ‘2012 IBM 스마트 과학캠프’에서 그 수업모습이 공개됐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교사단에서 이노베이션 임무를 제시했다. “우리 세상을 어떻게 더 나은 곳을 만들 수 있을까?”란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IT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교통, 수자원관리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난제들을 해결해나가자는 것이다.
교육에 참여한 60명의 학생들이 조별로 재편성됐다. 각 조별로 IBM 임·직원 봉사자들이 배치됐다. 워크숍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한 역할이었다. 그리고 ‘똑똑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누구나 어떤 생각이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이었다.
이곳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들은 토론자를 통해 평가를 받는다. 그 중의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실행할 지에 대해 2단계 토의가 진행된다. 실행방법이 확정되면 그 내용을 특허신청 양식에 기재하게 된다. 아이디어를 특허화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다.
스마트 과학캠프에서 진행한 ‘밋션: 이노베이션’ 과정은 훌륭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특허를 신청한다는 내용으로 발전했다. 이 프로그램 이전에 ‘특허 프로젝트(Patent Project)'에 대한 특강이 있었는데, 학생들은 자신들의 임무수행 결과를 이 특허 프로젝트에 연결시키는 흥미로운 과정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서문여중 3학년 김효진 학생은 아이디어 도출 과정과 특허 관련 강의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론할 때 자신의 아이디어가 특허까지 가는 것을 보고 매우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
한국IBM에서 선보인 이 교육과정은 자체적인 커리큘럼이 아니다. IBM 본사에서 마련한 30여 가지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중의 일부를 한국으로 가져온 것이다. ‘밋션: 이노베이션’의 기본 틀은 IBM 본사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특허 프로젝트’ 특강도 마찬가지다. 본사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제작한 기본 프로그램에 한국의 특허 상황을 반영 한국IBM이 한국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것이 사회공헌팀 신지현 차장의 설명이다.(계속)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2-02-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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