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교육기부 대환영

창의·인성모델학교 취재기

사회 전반적으로 나눔과 배려의 문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교육기부를 원하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의 주5일 수업제가 도입됨에 따라 각종 창의적 체험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학부모의 교육 참여, 즉 교육기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원시 장안구의 천천초등학교(교장 김장근)는 학부모 연수와 참여를 강화함으로써 학부모의 교육기부를 활성화해 창의·인성모델학교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학부모 교육기부 ‘큰 호응’

▲ 학부모 교육기부로 진행되고 있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자녀교육 프로그램. ⓒ천천초등학교


“교육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 이렇게 3박자의 호흡이 잘 맞아야 제대로 된 흘러간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이를 활용한 교육이야말로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겁니다.”  

김장근 교장은 천천초에서는 학부모의 교육참여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천초 학부모들은 책 읽어주는 어머니, 예절교사, 학부모와 함께하는 김장나눔행사 등으로 각종 학교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건 바로 아버지와 함께하는 자녀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는 천천초 학부모 중 3분의 1 이상이 인근 대기업 자동차 공장에서 근무한다는 점에 착안해 아버지들의 교육기부를 유도한 것.

김 교장은 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에는 은행이나 대기업 등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교육기부를 받으려 했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연결이 어려워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반면 학부모들에게 교육기부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더니 학부모가 직접 회사 측과 협의를 해 교육 컨텐츠를 기부토록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은행원인 아버지는 경제교육을 맡았고,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아버지는 아이들과 함께 자동차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이들은 아이들의 드림멘토로 진로교육까지 책임지게 됐다.

또한 교육기부를 받은 천천초 오케스트라 아이들은 ‘한여름 밤의 나눔 음악회’를 열고, 지역 사회의 노력 봉사를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리더십 키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타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기적 성향 극복하는 창의·인성교육

천천초는 생활환경이 안정된 전형적인 도시학교로, 학생들의 성취의욕은 높은 편이지만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학습태도와 끈기가 부족하다. 게다가 협동정신이나 공동체의식이 부족한 반면, 개인적인 성향은 강해 이기적인 편이다.

때문에 토론 위주의 수업과 대회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즉 창의·인성의 기본인 다양한 독서교육활동을 통해 독서토론대회를 열고 있으며 공교육 최고의 영어교육 환경을 통해 영어 토론대회도 열고 있다.

“토론대회는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비판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배려, 협동, 질서 등 인성 함양에도 좋기 때문에 창의성과 인성을 함께 신장시킬 수 있다”며 김 교장은 “영어토론대회는 논리적인 영어 의사소통능력도 키울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그 효과를 설명했다.

▲ 영어토론대회는 영어의사소통 능력 뿐 아니라 협동심, 배려심 등 인성함양에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천천초등학교


이밖에도 인성함양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를 통한 개인과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래 상담자를 육성해 친구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천천초만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학급헌장 제정을 통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 학기초에 학생들 스스로 협의를 통해 학급헌장을 작성하도록 한 후에 공개수업이 있는 날 학부모 앞에서 학급헌장을 준수할 것을 서명하고 선서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 학급 헌장을 법제처 사이트에 등록해 그것을 준수할 의무를 강조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중심의 열린 교육 

천천초에서는 특별히 방과후 학교와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이 유명하다. 방과후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관리해 종일 열린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또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3개 학급으로 반을 증설할 만큼 이미지도 좋고 경쟁률도 높다. 보통 돌봄교실이 가정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방과 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천천초에서는 그렇지 않다. 맞벌이 가정이 아니더라도 학원보다 돌봄교실을 더 선호한다. 그 이유를 김 교장은 이렇게 풀이했다.

“수원시 체육회에서 주 1회 체육봉사 수업을, 북수원 도서관과 연계해 독서교육프로그램 수업을, 대학생 멘토와 연계해 미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 축구클럽에서도 토요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양질의 수업을 하기 때문에 돌봄교실 경쟁률이 3대 1이나 됩니다.”

▲ 수원시 체육회에서 돌봄교실을 통해 주1회 체육봉사수업을 하고 있다. ⓒ천천초등학교


이처럼 천천초는 방과후 학교 중심의 종일 열린 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의 범위를 지역사회로 확대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효율성을 신장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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