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좀 부지런해야 할 것 같다.
미국 UC샌디에이고 의대 연구진은 최근 신체활동을 별로 하지 않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자주 움직이는 노년여성들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세포가 8년 정도 더 빨리 늙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 연구에 따르면, 보통 강도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루에 40분 이하로 하는 노년여성과 10시간 이상 앉아있는 여성들은 수명을 결정하는 DNA의 텔로미어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더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끄트머리에 있는 플라스틱 팁같이 DNA 말단에 있는 작은 모자형태의 조각으로 염색체를 보호한다.
짧아진 텔로미어, 심장질환이나 당뇨, 암과 연관돼
텔로미어는 세포가 노화되면서 점차 짧아지고 닳아 해어지는데, 비만이나 흡연과 같은 건강 및 생활양식 요인에 따라 이 노화과정이 더 가속화된다. 짧아진 텔로미어는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및 주요 암 발병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 제1저자인 알라딘 셰이디압(Aladdin Shadyab) 박사(가정의학 및 공중보건학)는 “연구 결과 앉아서 생활하는 방식이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런 노화와 관련된 요인 때문에 시간에 따른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가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세이디압 박사팀은 자신들이 처음으로 앉아있는 시간과 운동의 조합이 노화의 생물학적 표지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냈다고 믿고 있다.
젊어서부터 운동 생활화해야
이번 연구에는 64세에서 95세 사이의 여성 1500명 정도가 참여했다. 이 여성들은 폐경 후의 만성질환 결정인자를 조사하기 위한 미 정부 주도의 대규모 장기연구인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omen’s Health Initiative (WHI)] 참여자의 일부다. 이번 연구 참여자들은 질문지를 작성하고, 잠 자거나 깨어있는 동안의 운동량을 측정하기 위해 7일 동안 계속 오른쪽 엉덩이에 가속도계를 장착했다.
세이디압 박사는 “오래 앉아있는 여성이라도 정부에서 권장하는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았다”며, “젊었을 때부터 운동이 주는 이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이 같은 신체활동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심지어 80세가 되더라도 생활의 일부로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이어 젊은 남성 인구에서 운동과 텔로미어의 길이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보면 우리나라 노인정 문화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현재 대부분의 노인정에서는 남녀 노인들이 앉거나 혹은 누워서 얘기를 나누거나 TV시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자체나 건강공단 예산이 허락된다면 노인정에 고정식 자전거나 걷기 운동을 하는 트레드밀 등의 실내운동기구를 몇 대 갖추어놓고 주민센터 담당직원들이 수시로 들러 1시간 이상씩 운동을 하도록 권하는 것도 질병비용을 줄이고 노인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싶다.
(8201)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카스파아제(caspase)는 프로그램 세포사에 꼭 필요한 프로테아제(proteaseㆍ단백질 분해 효소)다. 카스파아제가 활성화하면 세포 구성 요소가 분해되면서 세포 사멸이 일어난다. 주변에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 세포사는 병원체 감염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카스파아제 결핍은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이 늙은 유전자를 지닌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프랑스 중부 마시프상트랄 고원지대에 사는 '태생 도마뱀'(viviparous lizard)을 10여 년간 관찰한 결과, 열에 노출된 모집단에 속한 암컷의 염색체 구성 조직인 텔로미어(Telomere)가 뭉툭해진 상태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1일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위성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첫 국적위성인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11일 아리안 4호 발사체로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발사됐다.
지구에서 약 395광년 떨어진 뱀주인자리에 있는 젊은 별인 AS209에서 행성주변에 형성되는 원반의 가스가 처음으로 포착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 천문학 조교수 배재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를 활용해 '행성주변 원반'(Circumplanetary Disk)을 찾아낸 결과를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가능성을 포착했다.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박사과정 오은지씨는 국내 신약개발업체인 노브메타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매번 다른 형태를 형성하는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패턴의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봉훈 교수, 성균관대 권석준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증 기술은 서로 다른 모양을 갖는 수십억 개 나노 패턴을 저비용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거미가 사람처럼 한밤중에 이른바 '렘수면' 상태의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서구 과학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9일 AP 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다니엘라 뢰슬러는 한밤중 줄에 매달린 작은 깡충거미의 행동을 카메라로 살펴본 결과 마치 렘수면 상태에 빠진 것처럼 다리를 씰룩거리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