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소년 과학페어] ‘과학토론’ 부문 중학부 대상 수상자, 이지아 학생 인터뷰
“과학토론 대회 참가 및 준비를 통해 더 넓은 시각으로 사회와 과학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향후 세계무대에서 각 나라의 내로라하는 석학들과 의견을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 「2022년 청소년과학페어」과학토론 종목 중학부 대상 수상자인 이지아 씨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아 본인 제공
9월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2년 청소년과학페어」 과학토론 종목 중학부 대상 수상자인 개원중학교 3학년 이지아 씨는 대상 소감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청소년과학페어는 과학기술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창의적인 사고 역량을 길러주자는 목적에서 운영되고 있다. 과학토론과 융합과학의 두 종목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이중 과학토론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대회다.
대회 주제는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내년 발효를 앞둔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 법안’을 계기로, 고위험 분야 인공지능 방지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놓는 주제가 제시됐다. 이지아 씨는 국민 기본권 및 데이터 약자 보호를 근거로 인공지능 방지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과학적 문제해결력과 논리적 발표력을 높이 평가받아 대상을 거머쥐었다. 사이언스타임즈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2022년 청소년과학페어」 과학토론 종목 중학부 부문 문제지. 고위험 분야 인공지능 방지법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하고, 인공지능의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해 토론하는 문제가 제시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
A. 토론개요서를 작성하는 80분의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다른 참가자들의 개요서를 받아 본 뒤에는 꽤 놀랐던 기억이 난다. 전문적이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해결책들이 담겨 있었다. 개요서의 구조도 배울 점이 많았다. 하지만 진행될 토론에 대한 걱정보다는 재밌는 토론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나의 필승전략은 ‘경청’이었다. 토론 과정 중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다른 토론자들의 발언을 경청하다 보면 근본적인 허점을 찾을 수 있어 재반론 시에도 유리하다. 토론 과정 중 받은 반론들을 정리하여 고위험 분야 인공지능 실태와 방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정리해 최종 발언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모두 잘해서 우승을 예측하지는 못했지만, 나 또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 대회장에 들어서던 떨리는 순간. ⓒ이지아 본인 제공
A. 특별히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것은 없지만, 평소 과학과 토론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에서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 실생활 속 궁금했던 점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동아리인 ‘과소동(과학으로 소소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동아리)’를 2년째 운영해왔다. 평소 최신 과학기사나 과학잡지를 즐겨 읽었고, 학교 신문부 활동을 통해 주기적으로 글쓰기도 해왔다. 영어토론, 인문사회토론, 과학토론 등 주제나 형식에 상관없이 토론할 수 있는 모든 기회에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학업과 더불어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즐겁지만 바쁘고 힘들었던 적도 많았다. 이번 수상이 이런 과정의 마침표이자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A. 서울시 대회의 주제는 산불이었고, 전국대회의 주제는 인공지능이었다. 과학토론 대회의 주제는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 과학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토론개요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적 지식이 있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나의 경우 이번이 세 번째 과학토론 대회 참가였다. 초등학교 때는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받았고, 아쉬운 마음에 재도전했다. 작년에는 학교 대표로 선출되었으나 서울시 대회에서 좌절했고, 세 번째 도전 만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 「2022년 청소년과학페어」 과학토론 종목 중학부 대상 수상자인 이지아 씨가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아 본인 제공
A. 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며 사회와 과학을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웠다. 나의 장래희망은 의학적정기술을 만들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개인과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학자다. 이를 이루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관련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취약층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바로 알기 위해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지역의 ‘아동 청소년 참여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의사의 넥타이나 가운을 통한 감염이 많다는 기사를 본 뒤, 멸균 벨트를 발명해보기도 했다.
과학토론 대회를 통해 나는 자신감을 얻었다. 미래의 나는 분명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석학들과 의견을 나누고, 당당히 토론할 수 있는 과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청소년 과학페어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며, 청소년들의 과학적 탐구력 향상과 흥미 제고를 목적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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