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매년 29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폐기물이 마구 버려지고 있는 중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지구 환경에 가해지는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산과 강, 바다 등 자연이 폐기물로 뒤덮인 가운데 수많은 동‧식물이 죽어가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사이언스’ 지에 플라스틱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담긴 논문이 실려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이 전 지구적으로 공동 대응할 경우 20년 안에 플라스틱 오염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것.
아프리카 가나 해변에 쌓여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매년 29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 등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오는 2040년까지 80%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담긴 논문을 ‘사이언스’ 지에 게재했다. ⓒWikipedia
“세계가 협력하면 폐기물 줄일 수 있어”
논문은 영국·스위스·남아공·이탈리아·오스트리아·캐나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24명의 과학자들이 작성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국제기구인 ‘퓨 자선기금(PEW Charitable Trusts)’의 위니 라우(Winnie W. Y. Lau) 박사가 제1 저자로 돼 있는데 논문 제목은 ‘Evaluating scenarios toward zero plastic pollution’이다.
논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29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자연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생물이 고통을 받고 멸종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멸종한 것으로 확인된 것만 800여 종(種)에 이르고 있다. 폐기물 처리를 위한 비용도 급증해 연간 130억 달러(한화 약 15조 6000억 원) 이상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처럼 플라스틱 폐기물이 쌓이고 있는 원인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나 포장 용기를 지목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해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이 자연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
연구팀은 아직도 폐기물 처리를 위해 국제 공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처리되지 않은 폐기물이 더 늘어나면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것. 그러나 세계가 협력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해나갈 경우 플라스틱 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작성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존의 폐기물 관리(waste management) 및 재활용 기술(recycling technology)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향후 20년 동안 축적돼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80%를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개 시나리오로 구성된 처리 시스템 제안
이를 위해 연구팀은 플라스틱 제품이 생산돼 폐기물로 처리되기까지 수행해야 할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5가지 시나리오는 평상시처럼 생산 및 처리 시스템을 가동(business as usual), 폐기물 처리 및 수집 시스템 개선(improving collection and disposal), 재활용 시스템 확대(increasing recycling), 대체물질 개발과 플라스틱 사용 축소(reducing plastic use and substituting alternatives), 그리고 전 지구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여나갈 수 있는 통합 시스템으로의 변환 과정(system change)을 기술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어떻게 축소하는지, 어떤 식으로 대체 물질을 개발할 것인지, 그리고 폐기물 수집‧분류 및 재활용 기술, 최종 처리 과정, 국가 간의 교역 규제 등 8가지 세부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퓨 자선기금’의 위니 라우 박사는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는 완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범위한 분야에서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 하나의 글로벌 전략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
라우 박사는 “플라스틱 대체물 개발, 재활용 시설 구축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실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각국 정부가 시스템 가동을 망설이고 있는 것은 플라스틱 종류가 워낙 다양해 각각의 플라스틱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은 들어갈 수 있다는 선입관 때문.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5가지 시나리오는 평상시처럼 생산 및 처리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사용, 재활용 및 처리 시스템 등을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가 공동으로 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전체 폐기물 양의 80%를 처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00%의 완벽한 처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2016년부터 2040년까지 처리되지 못한 채 강과 하천, 산과 들, 바다 등에 축적된 폐기물이 7억 1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저소득과 중간 소득 국가의 참여 등 국제적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시행하면서 생산과 사용 과정에 프로젝트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706)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신체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거시와 미시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은 SF영화인 '앤트맨'의 세계관 실현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박혁규·쯔비 틀러스티(UNIST 교수) 연구진은 우리 눈에 보이는 거시세계 물질에서 입자들이 짝을 지어 움직이는 현상을 실험·이론을 통해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천조분의 1초 동안 일어나는 나노입자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이미징 기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화학과 권오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 유일 4차원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이산화바나듐 나노입자의 매우 빠른 금속-절연체 상변화 과정을 펨토초(1천조분의 1초) 수준의 정확도로 직접 포착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 연구팀이 질환 억제·촉진 실마리가 되는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하는 단백질 '번역 후 변형'(이하 PTM) 코드를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디옥시리보핵산(DNA)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통해 복사(전사·transcription)·번역(translation) 과정을 거쳐 단백질로 발현되는데, PTM은 최종 단백질로 번역까지 일어난 이후 추가로 생기는 현상이다. 단백질 구조·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로 알려졌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김태호·안수민 박사 연구팀이 강원대 조용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전해(물 전기분해) 장치를 활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때 성능을 80% 향상하는 전해질막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소 이온을 전달하는 부분과 막의 강도를 유지하는 부분을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로 분리된 구조로 설계했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를 기념한 다양한 과학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대전 유성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대덕특구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기념행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성과전시회, 기술사업화박람회, 국제콘퍼런스, 50주년 기념식 등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능형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조성호 전산학부 교수와 서울대 고승환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Zhenan Bao)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전기·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9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국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수학자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등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