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온가스 금지, 기후 변화 완화 입증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 북극 얼음 25% 덜 녹아

기후 온난화와 탄소가스 배출 등 기후변화에 대한 끔찍한 보고가 이어지면, 사람들은 아주 서서히 조여드는 공포감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거대한 자연이 마지막을 향해 정밀하게 불가항력으로 움직이는 듯한  이 환경문제도 인간이 하기 나름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나온 것일까.

오존층의 파괴를 막기 위해 맺은 국제적인 조약인 몬트리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의 엄청난 효과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로 측정됐다.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국제사회가 프레온가스(CFCs) 사용을 금지한 효과로 기후변화의 속도를 크게 늦췄다고 과학자들이 분석했다.

대기 성층권인 25km∼30km 높은 곳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의 해로운 방사능을 차단해서 지구를 보호한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상공에서 거대한 구멍을 발견했다.

이에 놀라 유엔 국가들이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서명하고 1989년부터 몬트리올 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가스 사용을 금지했다.

2015년 남극상공 오존층이 가장 많이 파괴됐을 때의 모습 ⓒ NASA

2015년 남극 상공 오존층이 가장 많이 파괴됐을 때의 모습 ⓒ NASA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 발효 30년이 지난 현재 국제사회의 협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CFCs)를 중단시키기 위해 체결된 국제 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는 이제 지구 온난화 속도를 성공적으로 늦춘 최초의 국제 협약으로 보인다.

북극 기온 3~4°C 감소 효과 낼 듯    

‘환경 연구 서신'(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 덕분에 오늘날의 지구 온도는 상당히 낮아졌다. 이번 세기 중반쯤 되면 지구는 평균적으로 몬트리올 의정서가 없었을 경우의 기온보다 적어도 1°C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북극 지역의 경우 온난화를 피하면서 기온이 3°C~4°C 정도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 주저자인 리샤브 고얄(Rishav Goyal)은 “프레온 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나 강력한 온실가스 효과를 내므로, 몬트리올 의정서는 오존층을 구할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의 상당 부분을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원래 몬트리올 의정서가 남극대륙 주위의 대기 순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계산하려 했다. 그런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이번 발견이 이뤄졌다.

남극 대기 순환에 미친 영향을 찾기 위해 연구원들은 몬트리올 의정서가 제정되지 않았을 경우에서 대기 화학의 두 가지 시나리오로 지구 기후를 모델링 했다. 그런 다음 그들은 이러한 시뮬레이션을 미래로 확장했는데, 이는 몬트리올 의정서 제정 당시 관측된 CFCs 증가율보다 훨씬 낮은 연간 3% 성장으로 설정된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결과는 CFCs를 줄이기 위한 국제협정의 실제 영향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극지방의 빙산. ⓒ 위키피디아

북극지방의 빙산. ⓒ 위키피디아

몬트리올 의정서가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 성공한 것은 지역적 영역에 초점을 맞출 때 더욱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북미 아프리카 유라시아 지역에서는 0.5°C~1°C 정도 기온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줬다. 이 지역 일부에서는 세기 중반까지 1.5°C~2°C 이상 온난화가 방지되었고, 북극의 경우 온난화는 최대 3°C~4°C가 방지되었다.

북극 얼음 25% 덜 녹아    

연구원들은 몬트리올 의정서로 인해 녹지 않는 얼음의 양을 발견했다. 여름 동안 북극 주변의 해빙의 범위는 CFCs 배출 감소가 없었다면 오늘날보다 약 25%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도 의정서 덕분에 더디게 일어나고 있다.

공동저자인 마틴 저커(Martin Jucker) 박사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30년 이상 지구 온난화 영향을 완화시켜 기후 변화 영향을 개선하려는 목적을 가진 몇몇 조약들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공동저자인 매튜 잉글랜드 (Matthew England) 교수는 “몬트리올 의정서의 성공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국제 협약이 정말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훌륭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1997년에 체결된 교토 의정서(Kyoto Protocol)보다 지구 온난화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교토 협정의 일환으로 취해진 조치는 몬트리올 의정서로 이번 세기 중반 지구 온도는 1°C 낮아지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교토 의정서는 0.12°C 밖에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몬트리올 의정서의 성공은 국제사회에 큰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제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는 새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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