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빔을 이용해 품종개량기간을 40% 단축한 배추가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4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에서 양성자빔을 채소(배추)육종 연구개발에 이용해 육종기간을 10년에서 6년으로 단축하고 배추 돌연변이 유전자원 70계통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양성자빔을 배추씨에 조사(照射)해 작물의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우량 품종으로 개량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양성자빔은 다른 방사선에 비해 돌연변이 유발효과가 현저히 높고 다양한 변이 창출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품종개량이 가능하다
또 양성자빔을 활용하면 순계를 얻는 기간이 단축돼 새로운 유전자원 확보 및 이를 활용한 신품종 육종이 용이하다.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는 농작물의 품종개량도 6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순계(純系) 품종 개량된 상태와 특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상태 |
이번 연구개발에서 얻은 품종은 봄의 저온기에 생육이 강하고 맛이 고소한 ‘상춘배추’와 여름 고온기에 고랭지에서 저농약으로 재배할 수 있는 ‘하령배추’ 두 가지로 품종등록신청을 완료했다.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은 이를 현대종묘(주)에 기술 이전해 농가 재배 적응시험을 거쳐, 오는 2010년부터 농가에서 재배 · 생산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 최병호 단장은 “앞으로도 양성자 빔을 활용해 고품질 고부가가치 품종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 저작권자 2008-11-04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