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폐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분해하는 리보핵산(RNA) 입자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10일 울산의대 이창환·서울시립대 이종범 교수 연구팀이 폐암 유전자 'USE1'을 표적으로 하는 수㎚(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간섭 RNA 입자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간섭 RNA는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전령 RNA(mRNA)를 분해해 유전자 합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폐암 유전자 USE1을 표적으로 하는 짧은 간섭 RNA를 수㎚ 크기 공 형태로 만들어 표적까지 도달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복제 효소를 이용해 간섭 RNA 가닥을 다량으로 만든 뒤, 이 가닥들이 서로 엉기면서 내부적으로 단단히 결합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폐암 유발 쥐에 투여한 뒤 17일이 지나 종양 크기를 측정한 결과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거나 다른 약물을 투여한 집단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창환 교수는 "생체 친화적이면서도 탁월한 항암 효과를 내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19-12-11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