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4년차다. 방심하기는 이르지만 엔데믹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많은 것이 변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비대면’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비대면의 상황을 가능의 영역으로 끌어온 것은 소프트웨어기술의 힘이다. 덕분에 교육, 의료, 산업, 사회 전반의 혼란을 극복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동력이 됐다. 팬데믹이 불러온 위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산업이 위축되었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은 성장세를 보인 이유다.
팬데믹으로 각 산업의 성장이 위축된 반면 소프트웨어 산업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GettyImagesBank
지난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팬데믹 기간에 소프트웨어 산업이 어떤 변화를 나타냈는지를 조사한 현황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팬데믹이 발표된 2019~2020년 전 산업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0.6%로 감소다. 하지만 이 추세가 모든 산업 성장의 위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숙박 및 음식점의 매출 증가율이 각각 –40.8%, -18.9%인 반면, 소프트웨어 산업과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각각 11.3%, 11.8%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SPRi가 분석한 더 최근의 추이를 보면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소프트웨어 산업이 2021년 4분기에 이르러 최대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은 약 10조원으로 팬데믹 기간 소프트웨어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보낸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매출 거래금액 현황 ⓒSPRi Trend 보고서 캡쳐
특이점은 또 있다. 대체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창업률이 높지 않다. 사회 전반에 도사리는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지 않으려는 전략 때문이다. 그래서 2019년 대비 제조업 창업 기업 수는 감소하는 반면 소프트웨어 창업 기업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한 기업 수만 32,839개이고 2019년 기준 무려 24.8% 증가했다.
SPRi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소프트웨어 산업이 창업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창업할 때 전통의 제조업은 재료, 부품, 장비와 같은 자본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은 개발 인력이 더 중요한 요소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돼 창업 접근이 여타의 산업보다는 수월했을 거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거래 유형별 매출 거래금액 ⓒSPRi Trend 보고서 캡처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산업은 패키지SW, IT서비스, 게임SW,인터넷 정보서비스로 분류된다. 패키지SW는 상용화된 SW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산업군이고, IT서비스는 기업 정보시스템 구축 산업, 게임SW는 모바일 게임 및 PC게임, 콘솔게임 판매 산업을 일컫는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정보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광고 산업이 포함된다.
팬데믹 기간에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역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B2B, B2C 거래를 막론하고 성장했으며, 특히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하게 발효되었던 시기에 패키지SW는 14.3%, 게임SW는 14.0% 시장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성장세가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될 지는 관망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은 필요해 보인다. SPRi는 보고서를 통해 공공부문의 역할로 소프트웨어 품목 및 서비스를 세분화하여 성장성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세부 산업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불러온 혼란에서도 기술 혁신이 시작된 만큼, 소프트웨어산업이 비즈니스 연속성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혁신 기업들에 버금가는 발전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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