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기상이변’ 막지 못했다

지난 7월 이후 사상최악의 상태로 다시 돌아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기후변화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초기 사회적 거리두기,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대기 중의 온실가스농도(GGS) 수치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는 것.

올 상반기 지구 온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지구 평균온도 역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체결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2℃ 상승 억제 목표에 계속 근접하고 있는 중이다.  5년 내 1.5℃ 상승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구 전체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초기 잠깐 좋아지다가 이후부터는 계속 나빠지고 있는 중이다. ⓒWMO

 

팬데믹 초기 잠시 주춤했다 원상 회복

이 같은 사실은 세계 기상 및 환경 관련 주요 기관들이 공동 작성한 종합보고서를 통해 공표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세계기상기구(WMO), 유엔환경협약(UNEP),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유네스코(UNESCO), 정부간 해양위원회(IOC), GCP(Global Carbon Project) 등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10일 ‘유엔 환경협약’을 통해 공개됐다. 보고서 제목은 ‘United In Science: A multi-organization high-level compilation of the latest climate science information’이다.

연구 보고서는 최근 최근 기후변화 상황과 향후 예측 등 종합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16에서 2020년까지 5년간 지구 온도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구 전체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돌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구 대기권의 온실가스 상황은 팬데믹 초기 잠깐 좋아지다가 이후부터는 계속 나빠지고 있는 중이다.

팬데믹 초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9년 대비 17%까지 줄어든 적이 있다. 그러나 다시 늘어나면서 지금은 지난 15년 동안의 증가 속도로 다시 복구됐으며, 최근 들어서는 상승 추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다는 것을 확인한 시점은 지난 7월 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7억 톤이 배출돼 사상최고를 기록했는데 7월 초 데이터를 보면 이 수치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메탄가스를 방출하고 있는 시베리아 해빙 지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해빙지역 증가로 과거 산업발전에 의한 인위적인 요인과 다른 양상으로 기후변화가 전개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향후 5년 내 1.5 °C 상승목표 넘어설 듯

2016~2020년 기간 중의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산업혁명 이후인 1850년부터 1900년 사이 온도와 비교해서는 1.1 °C, 2011~2015년과 비교해서는 0.24°C가 올라간 것이다.

보고서는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온도가 올라갈 경우 2020~2024년 사이 향후 5년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 °C를 넘어설 가능성이 24%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2 °C 상승 목표에 근접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2016~2020년 사이 거대한 빙하들이 사라지면서 빙하지역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해수면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은 물론 사회‧경제 등 인간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분야에도 급격한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뭄과 홍수는 인류의 기초적인 삶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IPCC는 특히 산 정상에서부터 심해에 이르기까지 자연생태계에 큰 변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산 위의 빙하가 줄어들게 되면 영구동토층이 사라지고,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폐해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연 생태계 질서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삼림과 관련된 인간 삶 역시 피폐해질 것으로 보았다.

해수 온도 상승은 1970년대 이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중이다.

인위적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량의 20~30%를 흡수하면서 수온 상승과 함께 산성화를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해양 생물의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한 기상이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중반 지구 인구의 27%인 약 19억 명이 홍수 피해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홍수 피해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가뭄으로 인해 피해도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세계 인구의 12%가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약 30%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은 보고서 서문을 통해 “최근 팬데믹과 무관하게 기후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세계인들, 특히 과학자들이 하나가 돼 이 심각한 사태에 대처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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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

  • 박한얼 2020년 9월 10일10:52 오전

    코로나로 이낼 이동제한이 되면서 항공기운항이나 기타 이동수단이 줄면서 잠시 공기가 맑아졌을 뿐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탄소배출량을 과감히 줄이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에 해답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성원 2020년 9월 10일3:04 오후

    이제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봤자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최한재 2020년 9월 10일9:05 오후

    미세먼지를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저감 조치를 하는것은 눈에 보이는 피해 이기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피해를 안보이게 한다면 정치인 입장으로써는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고 정치인입장에서는 해결을 해도 호응을 적게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는 폐암과 같다. 처음에는 폭염과같이 미미한 피해로 찾아와 별반 다를것 없게 느껴진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돌이킬수 없는 심각한 피해로 이루어진다. 지금우리가 입고있는 피해는 기후변화 초기에서 중기정도의 단계이다.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노력한다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을수있는 첫번째 세대이자 마지막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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