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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객원기자
2019-10-17

"통신 시장 우위 위해 6G 준비해야" ICT 표준화 현황 및 추진 방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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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펼쳐질 미래 통신 시장에서도 이런 우위를 유지하려면 하루빨리 6세대(6G) 이동통신에 대한 기술 개발에 착수해야 합니다”

국내·외 ICT 표준화 현황 및 추진방향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보는 행사인 ‘2019 글로벌 ICT 표준기술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과장은 통신 시장을 지배하는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로 전개될 통신의 미래상을 전망해 보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로 전개될 통신의 미래상을 전망해 보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4차 산업혁명의 D.N.A(Data, Network, AI), ICT 표준으로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통신 기술의 현재 수준을 분석하고, 앞으로 전개될 통신의 미래상을 전망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 16일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5G 서비스의 성공 사례 공유 요청 쇄도

‘대한민국 5G, 세계 최초 상용화와 글로벌 선도 전략’이란 주제를 가지고 발표한 박태완 과장은 “4G 이하의 이동통신 기술이 오로지 통신 속도에만 초점을 맞춰 발전해 왔다면, 5G는 그 영향력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기술”이라고 소개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그에 따른 혁신적 융합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IT 분야 시장 예측 전문 기관인 마인드커머스(Mind Commerce)의 보고서에 따르면 5G 서비스 관련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약 174조 4000억 원을 조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전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5G의 특성 때문에 정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는 것이 박 과장의 설명이다.

5G 통신 시장을 우리나라가 주도해야 5G 관련 단말기와 장비의 제조는 물론, 5G를 통해 파생되는 산업들의 시장 선점과 확산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전략 때문이었다. 실제로 정부가 5G 상용화 서비스를 위해 노력한 결과들을 살펴보면 5G 서비스의 역사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5G+ 전략의 실천방안인 5대 핵심서비스와 10대 핵심산업 ⓒ 과기정통부
5G+ 전략의 실천 방안인 5대 핵심 서비스와 10대 핵심 산업 ⓒ 과기정통부

지난 2017년 12월 5G 상용화 서비스의 로드맵을 제시한 이후 △평창 올림픽 시범서비스(’18.2월) △주파수 경매(’18.6월) △무선설비 기술기준 마련(’18.8월) △기지국·단말 전파인증(’18.10∼11월) △5G 전파 발사(‘18.12월)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 서비스 달성(’19.4월) 등 1년 6개월 동안을 숨돌릴 틈도 없이 달려왔다.

박 과장은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는 몰라도 가입자 수나 기지국 수 같은 경우는 서비스를 개시한지 5개월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하며 “9월 초를 기준으로 5G 가입자 수가 300만 명을 돌파했고, 출범 당시 4만 5000여 개에 불과했던 기지국 숫자도 2배가 넘는 9만 1000여 개에 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국내 5G 상용화 서비스가 순조롭게 진행되다 보니 그런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자 하는 주요 선진국들과 글로벌 통신사들의 협력 요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해외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 박 과장의 설명이다.

5G에 이어 6G 개발 착수 시급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개념의 ‘5G+ 전략’도 소개되었다. 5G+ 전략이란 경제·사회 전반에서 5G 기반의 디지털 전환과 지능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선도형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계획을 말한다.

박 과장은 “5G+ 전략의 목표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오는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세계시장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점유율로서, 세부 실천 방안으로는 ‘5대 핵심 서비스’와 ‘10대 핵심 산업’이 있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5대 핵심 서비스는 △실감 콘텐츠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다. 또한 10대 핵심 산업으로는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미래형 드론 △커넥티드 로봇 △5G V2X △정보 보안 △엣지컴퓨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서비스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5G+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는 당분간 전 세계 통신 시장에서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길어야 10년 정도일 뿐 새로운 통신 기술이 등장하게 된다면 후발주자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통신 선도국들은 벌써 6세대 통신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LG전자
통신 선도국들은 벌써 6세대 통신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LG전자

이 같은 위협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박 과장은 정부와 기업체가 함께 6세대 통신 시스템인 ‘6G’의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차세대 통신 기술이 고위험 투자 대상이므로, 장기적 대응을 통해 핵심부품과 장비에 대한 국산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최근에서야 6G 통신 시스템에 대한 예비 타당성 논의를 시작했지만, 이미 미국이나 중국, 그리고 유럽 등은 지난 2017년부터 6G 기술 선도를 위한 국가 주도 R&D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6G는 ‘선도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화’, 그리고 ‘기술 상용화’의 3가지 요소를 접목한 전주기적 통합 R&D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적 통합 R&D 추진을 통해 6G 핵심 인프라 기술에 대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6G 통신 시스템의 개발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 과장은 “미래사회의 지능 융합 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한 5G 같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박 과장은 “5G 통신의 특징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라면 6G 통신의 특징은 △초공간 △초지능 △초경험 △초대역 △초성능 △초정밀”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6G 통신 시스템 개발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라고말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9-10-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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