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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8-05-11

태양계 형성 초기 외곽으로 쫓겨난 소행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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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형성 초기 외곽으로 쫓겨난 소행성이 확인돼 천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퀸즈대학 연구팀은 태양계 끝의 가장 어두운 곳인 해왕성 궤도 밖 '카이퍼벨트(Kuiper Belt)'의 소행성 '2004 EW95'가 얼음으로 된 이 벨트 내 물체들과는 달리 탄소가 많은 것을 확인하고, 태양계 훨씬 안쪽에서 형성된 뒤 이곳까지 튕겨져 나온 것이라고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밝혔다.

2004 EW95는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처음 관측됐으나 카이퍼벨트 물체의 일반적 특성과는 너무 달라 한때 관측이 잘못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관측 방법을 달리해도 이 벨트 내의 얼음 물체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결과가 이어지자 퀸즈대 연구팀이 칠레에 있는 유럽 남방천문대의 초거대망원경(VLT)을 이용해 소행성의 성분 분석에 나서게 됐다.

이 행성은 폭이 300㎞에 불과하고 지구에서 40억㎞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태양의 빛이 미치지 못하는 태양계 끝의 춥고 어두운 곳이라 연구팀은 이를 관측하는 것이 칠흑 같은 캔버스를 배경으로 거대한 석탄 산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곤 했다.

이런 결과는 2004 EW95가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서 생성된 뒤 태양계 끝으로 밀려났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면서 2004 EW95는 "원시 태양계의 유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태양계 생성 초기에 관한 이론인 '그랜드택(Grand Tack)'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가설은 태양계 초기 거대한 가스덩어리 행성인 목성과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이 서로 근접했다가 다시 멀어지는 과정에서 행성을 형성하고 남은 물체를 태양계 끝으로 밀어냈다는 것이 골자며, 카이퍼벨트에서 발견된  2004 EW95는 이를 입증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천문학자 토머스 푸지아는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랜드택 모델의 기본적 토대가 확인된 것은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8-05-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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