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감축 목표 못 이루면 2150년 해수면 1.4m 상승”

IBS 연구팀, 다양한 요소 결합 기후모델 개발해 예측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남·북극 얼음이 녹아내려 2150년 해수면이 1.4m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부산대 석학교수) 연구팀은 빙상·빙산 등 다양한 기후 요소를 결합한 기후 모델을 개발해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예측했다.

기존 지구시스템 모델은 빙상의 변화를 독단적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빙상과 다른 기후 요소 사이 상호작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빙상은 남극·그린란드에 주로 펼쳐져 땅을 넓게 덮고 있는 얼음덩어리를 뜻한다.

연구진은 빙상 외에도 빙산·빙붕·해양·대기 모델을 모두 결합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빙상의 반응과 이에 따른 해수면 변화를 살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서 제시한 3가지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남극 빙상과 해수면 변화를 실험했다.

실험 결과, 끊임없는 산업화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늘어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빙상 소실에 의해 2150년 해수면이 지금보다 1.4m 더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50년 탄소중립에 도달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해수면이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구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할 때 빙상 붕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영 IBS 학생연구원은 “남극 빙상은 많은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분포해 다른 지역보다 예측이 더 어렵다”며 “이전 연구들은 다른 기후 요소와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아 빙상 변화를 전망하는 불확실성이 더 컸다”고 지적했다.

이준이 IBS 연구위원(부산대 부교수)은 “이번 연구에 포함된 기후 요소 외에 바닷물의 열팽창, 강물 유입 등 다른 기후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해수면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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