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는 특효약이 없을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일부 백신이 3단계 임상시험 중에 있지만 현재로선 특효약이 없고, 없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
그런데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줄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연구진이 전 세계 연구소에서 분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6가지의 주요 변종밖에 발견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연구진은 전 세계 연구소에서 분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6가지의 주요 변종밖에 발견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 게티이미지뱅크
이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돌연변이를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를 위해 볼로냐대학 연구진은 전 세계 연구소에서 분리한 4만 8635개의 코로나 바이러스 게놈을 분석해 바이러스가 퍼지는 동안 일어난 돌연변이의 지리적 분포 및 빈도를 추적했다. 이는 지금까지 SARS-CoV-2 염기서열에 관한 연구 중 가장 광범위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그 결과 연구진은 표본당 약 7개의 돌연변이가 발생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변동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반적인 독감의 경우에도 바이러스 변이율이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인간에 최적화돼 진화적 변화 느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의 저자 중 한 명인 페데리코 지오르기(Federico Giorgi)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최적화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로 인해 진화적 변화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을 포함해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치료법이 모든 바이러스 변종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SARS-CoV-2 돌연변이의 지리적 및 기하학적 분포’라는 제목으로 SCI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G형과 그것의 변종인 GR형, GH형이 자신들이 분석한 모든 유전자 배열의 74%를 차지할 만큼 전 세계에 가장 널리 퍼져 있다고 밝혔다. Ⓒ Frontiers in Microbiology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자들로 하여금 모든 대륙으로 이동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및 돌연변이의 지도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6가지 종류가 있다. 원조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등장한 L형이다. 이후 그것의 첫 돌연변이인 S형이 나타났고, 올해 1월 중순에는 V형과 G형이 발견됐다. 그리고 올해 2월 말에 G형은 다시 GR형과 GH형으로 변이되었다.
연구진은 G형과 그것의 변종인 GR형, GH형이 자신들이 분석한 모든 유전자 배열의 74%를 차지할 만큼 전 세계에 가장 널리 퍼져 있다고 밝혔다.
지오르기 박사는 “이 세 가지 변종은 4개의 돌연변이를 보여주는데, 그중 2개는 바이러스의 RNA 중합효소와 스파이크 단백질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며 “그런 특성이 아마 바이러스의 확산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최초로 등장한 L형은 점차 사라지는 중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럽과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유형은 G형과 GR형이다. GH형의 경우 프랑스와 독일에서 자주 발생한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북미에 가장 널리 퍼진 바이러스는 GH형인데 비해, 남미에서는 GR형이 더 많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L형이 등장한 아시아에서는 G형, GH형 GR형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변종들은 유럽에 확산된 지 1개월 이상 지난 3월 초에서야 아시아에 상륙했다.
L형의 첫 돌연변이인 S형은 미국과 스페인의 일부 구역에서 발견됐으며, L형과 V형은 전 세계에서 모두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6가지 주요 변종 외에도 몇몇 희귀한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이 희귀 돌연변이들은 전체 염기서열 게놈의 1% 미만이어서 우려할 만한 수준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오르기 박사는 “이 같은 희귀 돌연변이들의 기능을 파악하고 확산에 대한 감시 및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나라 방역당국이 5월 1일 이후 국내 확진자에서 확보한 코로나 바이러스 313건의 분석 결과에서는 그중 98.4%인 308건이 모두 GH형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GH형은 전염력이 다른 유형보다 최대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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