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CT 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세계 유력 경제지의 정의를 종합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최적화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사회구조를 혁신하는 것.
디지털 기술이 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말에는 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구축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기반 산업이 급속히 성장했다. 그리고 2010년대부터는 4차산업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첨단 ICT 플랫폼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개편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0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점점 더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지난 9~10일 양일간 삼성SDS는 최신 ICT 기술과 이를 적용한 사례들을 소개하는 ‘REAL 2020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ABCDS’ 중심으로
최근의 디지털 기술 역량은 ‘ABCDS’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ABCDS는 AI & Automation(인공지능과 자율화), Block Chain(블록체인), Cloud(클라우드), Data Analytics(데이터분석), Security(보안)의 앞 글자를 따서 조합한 것으로 본 컨퍼런스를 개최한 삼성 SDS의 주력 분야로 소개됐다.
언급한 기술들은 4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술들로서 현재 다양한 산업분야와 기업에 적용되고 있다. 주로 기존의 시스템에 기술을 도입하여 새롭게 구축 및 연계하거나 각각의 기술들을 개별적으로 적용, 또는 시스템들을 완전히 전환하거나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방법들로 추진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 기반 기업 경영 혁신’과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져온 변화
코로나19는 산업 생태계의 지각변동에도 가세했다. 현재 전 세계는 전반적인 소비생활과 기업의 공급망과 유통망, 마케팅 전략 등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물론 산업의 일부 영역들은 이미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디지털 기술력을 누적시켜 왔고, 2010년 이후 급속한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테스팅 베드에 있던 기술들마저 발 빠르게 상용기술로 개발되는 원인은 비대면 환경에 대한 니즈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언택트 협업이 권고되면서 기업들은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발생했다. 본 컨퍼런스의 발제자는 변화된 근무 환경에서 오는 감정적 불안, 맥락 이해와 감정 교류가 어려운 원격 커뮤니케이션, 산재된 업무 도구의 활용과 정보 접근의 제약에 따른 업무 비효율 등이 바로 기업 어젠다가 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의 기술 핵심은 일하는 환경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로 인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솔루션을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빅데이터와 AI가 등장하면서 기업의 업무 자동화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져온 변화로 언급됐다. 기존의 업무 환경은 사람의 행동과 인지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각 영역들의 상당 부분에 AI가 활용되면서 기업의 사무 환경에도 혁신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람이 수행하는 업무를 모방하여 수행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서 기업들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중심으로 자동화로 전환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기술 기반의 기업 경영과 보안 이슈 등 기업의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추진될 수 있는 방안과 적용 사례들이 제시됐다.
- 김현정 객원기자
- vegastar0707@gmail.com
- 저작권자 2020-09-14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