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AI 시대 가속화된다”

국립광주과학관 필 사이언스 포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후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류는 더욱 빠르게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승현 AI클러스터 포럼 의장(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지난 28일 ‘인공지능(AI)의 창의적 활용과 인재 양성’을 주제로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열린 필 사이언스 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AI들이 맹활약 중”이라고 설명하며 “코로나19로 인해 AI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살도록 만들었다. 코로나19로 AI 기술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코로나19, AI가 인류의 현재와 미래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21세기 최악의 바이러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28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는 전 세계 300만 명, 사망자는 2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은 이 최악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가 감염되어 발병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캐나다 AI 개발업체 블루닷(BlueDot)은 미국 질병예방 통제선터(CDC)나 세계 보건기구(WHO)보다 먼저 코로나19 대유행을 예측했다.

지난 28일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열린 필사이언스 포럼에서 문승현 의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 될 AI 시대를 인재 양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립광주과학관 광주매일TV

블루닷(BlueDot)은 자사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AI 설루션을 이용해 세계 각국의 질병 문제를 연구하고 있었다. 특정 지역에서 질병이 진원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확률과 감염 방식, 잠복기 등을 파악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블루닷은 중국 지역의 빅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후 서울과 도쿄, 홍콩, 마카오 등으로 감염자가 확산될 확률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블루닷(BlueDot)의 AI가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했다면 국내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AI를 이용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보통 진단키트 개발에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씨젠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2주 만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폐 CT 또한 AI의 도움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중국 톈진 의과대학병원 연구진은 환자의 폐가 코로나19로 인해 손상되었는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AI는 확진자의 폐 CT를 합성곱 신경망(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을 이용해 학습한 후 감염자의 특징을 분류해냈다.

문승현 AI클러스터 포럼 의장(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가운데 있지만 AI가 전 세계에서 인간을 대신해 맹활약 중”이라며 “우리는 지금 AI 시스템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모습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인류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우리의 삶은 이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접촉하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비대면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 의장은 “앞으로 재택근무로 인한 화상 회의, 온도 체크와 얼굴인식은 물론 마스크의 기능을 더한 스마트 헬멧,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 개발, 원격진료, 로봇 의존도 증가, 디지털 행사 증가 등 우리 생활은 ICT와 빅데이터 등 강화된 디지털 인프라와 ICT 제품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데 사용되는 얼굴 인식 기술. ⓒ 게티이미지

코로나19 이후 AI 시대, 확장된 인재 양성 플랫폼 필요

문 의장은 “‘지능’이 무엇이길래 인공적으로 그 지능을 만들려고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지능, 지성’을 뜻한다. 이때 지능은 유전적으로 부여된 인간의 중추신경계의 특징들과 경험, 학습, 환경요인에 의해 만들어진 능력이다.

하지만 인간의 지능은 단순히 지능지수(IQ, intelligence quotient)로 설명할 수 없다.

지난 28일 국립광주과학관 상상홀에서 ‘인공지능(AI)의 창의적 활용과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국립광주과학관 필사이언스 포럼이 열렸다. ⓒ 국립광주과학관 광주매일TV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에 의하면 인간은 연산능력, 공간지각 능력과 사물 인식을 할 수 있는 ‘해석 지능’, 음악 및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창의적 지능’과 소통, 상황적 적응 능력, 자아인식 소통을 할 수 있는 ‘실천적 지능’을 갖는다.

보통 이러한 인간의 다중 지능이나 감정 등은 AI가 절대로 습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문 의장은 “우리가 감정적으로 슬픔을 느껴도 이성적으로 슬픔을 표현하지 않는 이성적 사고를 가지는 것처럼 인공지능도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감정을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사용되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 이상으로 AI로 인해 기존의 업무가 확장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 게티이미지

문 의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이후의 AI 시대에는 기계가 인간의 일부분을 대신하며 인간이 기계와 통합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로 그 과정은 인간의 몸에 기계장치를 삽입해 고유의 신체 능력보다 더 뛰어난 상태가 되는 ‘트랜스 휴먼(Trancehuman)’의 시기가 될 것이다.

문 의장은 이러한 시기가 되면 “‘지능(Intelligence)’이라는 능력을 인간이 행하든 기계가 행하든 중요한 것은 ‘목표와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 휴먼 시대가 되면 인간은 인공지능(AI)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가장 먼저 이러한 시대가 온다는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AI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나가야 한다.

문 의장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도래할 AI 시대에는 기존의 업무를 확대하는 일이 주효한 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만큼 주변 도로를 AI 시스템에 맞게 설계하는 일 등 기존 영역에서 인공지능으로 확장되는 일을 관리하고 교육할 수 있는 인재를 플랫폼 안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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