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씨 콤푸타(컴퓨터)에 나오네. 억수로 고맙데이.”
경북 칠곡 할머니들 손글씨가 대표적 한글 프로그램에서 글꼴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2일 칠곡군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컴오피스에 칠곡할머니 손글씨를 디지털로 전환한 ‘칠곡할매글꼴’을 정식으로 탑재한다고 밝혔다.
한컴오피스에서 칠곡할매글꼴을 검색해 선택하면 다섯 명의 시골 할머니 손 글씨체로 한글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할머니들은 이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글씨체 원작자의 한 사람인 추유을(87) 할머니는 토마토, 가지, 오이 등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상자에 담고는 “한글과컴퓨터에 전해 달라”며 칠곡군청을 찾았다.
추 할머니는 “감사한 마음에 농산물을 준비했다”며”내가 죽더라도 글꼴을 통해 영원히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할머니들 삶이 녹아든 칠곡할매글꼴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백선기 군수는 “칠곡할머니 글꼴을 많은 국민이 접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행정에 평생학습을 접목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경진 대구가톨릭대 교수(언론광고학부)는 “글씨체가 다양한 사회일수록 글꼴과 문화가 다채롭게 발달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한다”며 “아날로그 감성과 고향의 정이 녹아있는 칠곡할매글꼴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칠곡군은 지난해 12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 400명 중 개성이 강한 글씨체 5가지를 선정해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했다.
(61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심혈관질환 증상이나 징후가 없더라도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에너지화학공학과 이동욱 교수팀이 감압점착제에 온도 반응성을 부여해 고온에서 쉽고 깨끗하게 떼어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우리나라 성인의 중증 우울증 유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1일 나왔다.
환자가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전자 단층 촬영(PET)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인공 세포 안에 유전질환 치료 물질을 담은 채 인체에 침투한 뒤 치료 물질을 인체 세포에 전달하는 유전자 치료용 인공 바이러스 벡터(AVV)가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DC 미국가톨릭대 베니갈라 라오 교수팀은 31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표면을 지질(lipid)로 감싼 박테리오파지 T4를 이용해 만든 인공 바이러스 벡터(T4-AAV)로 유전자 치료 물질을 인간 세포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는 자손을 빠르게 복제하고 조립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생물학적 기계라며 치료 물질을 전달하도록 프로그래밍한 인공 바이러스 벡터를 만들어 인체에 침투시키면 질병 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다양한 정신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의 내과 전문의 미하엘 로이트너 교수 연구팀이 전국 입원 치료 환자의 데이터세트(1997~2014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1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비만 진단 후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우울증, 니코틴 중독, 정신병증(psychosis), 불안장애, 식이장애(eating disorder),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 등 광범위한 정신장애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정상 일대 날씨 변동이 극심해지면서 에베레스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해로도 기록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히말라야 등정 관련 기록을 정리하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네팔 당국에 따르면 올해 봄철 등반 시즌에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선 산악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날씨 변덕이 심해진 것이 사망자가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