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용적 3분의1 밖에 안되지만 불 사용"…논문 아닌 강연서 발표 회의론 당면
인류의 초기 종인 ‘호모 날레디'(H. naledi)가 뇌 크기는 현생인류의 3분의 1밖에 안 되지만 어두운 동굴 안을 밝히고 고기를 굽는 데 불을 활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의 고인류학자 리 버거 박사는 카네기과학연구소가 최근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한 강연에서 동굴에서 새로 발견한 숯 등을 증거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버거 박사는 호모 날레디가 발굴된 ‘떠오르는 별'(Rising Star)이라는 남아공 지하 동굴에 대한 추가 발굴 작업에서 타다 만 숯과 동굴 벽의 검댕, 불에 그을린 사슴 뼈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모 사피엔스와 아프리카 일부를 공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뇌를 가진 초기 인류인 호모 날레디가 다양한 목적으로 불을 이용했다는 가설을 확신을 갖고 제기한다”고 했다.
지난 2013년 발굴된 호모 날레디는 뇌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키는 150㎝, 몸무게는 45㎏에 불과하다. 유인원과 초기 인류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으며, 약 33만∼23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돼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 공존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제시돼 있다.
날레디라는 명칭은 남아공 세소토어로 ‘별’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따왔다.
인류의 조상이 약 40만년 전부터 불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뇌 용적이 작은 호모 날레디도 불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처음이다.
버거 박사는 강연 뒤 과학 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와의 회견에서 “큰 숯덩어리와 불에 탄 뼈, 대형 화로, 구운 점토 등 많은 증거가 도처에 널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 동굴에서는 호모 날레디 이외에 다른 초기 인류 화석은 출토되지 않았다.
문제의 동굴은 비좁고 위험해 발굴 작업을 어렵게 했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이기도 한 버거 박사는 지난 8월 25㎏을 감량한 끝에 좁은 수직통로를 타고 내려가 동굴 방을 직접 탐사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털어놨다.
그는 “나처럼 190㎝에 달하는 덩치를 가진 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면서 “지금까지 그 동굴에 들어간 사람 중에서는 내가 가장 클 것”이라고 했다.
호모 사피엔스가 언제부터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느냐는 고인류학계의 논쟁적 사안이 돼왔는데, 아직 논문으로 정리되지 않은 버거 박사의 주장도 회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인류진화연구소의 팀 화이트 소장은 그러나 불 사용에 관한 증거와 뼈 화석의 시기가 일치하는지 먼저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남아공 동굴에서 발굴된 불 사용 흔적에 관한 주장은 이전에도 있었던 만큼 이런 주장이 (학술적) 데이터가 아닌 보도자료 형태로 나온다면 상당한 회의론에 당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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