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국방기술로 국가 안보 책임진다

[국민 생활 도움 주는 과학기술센터] (48) 국방과학연구소

탄도 미사일 개발 규제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와 미국간에 체결되었던 미사일 지침이 42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미사일 지침이 해제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방력 수준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방과학을 책임지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가 국내 국방 및 우주산업을 발전시킬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사일 지침이 해제됨으로써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물론 인공위성 같은 우주탐사 분야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로 우리나라의 국방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국방과학연구소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는 국방이라는 연구 분야의 특수성 때문에 국민이 가까이하기에는 멀게만 느껴졌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연구소의 업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의 내일을 이끌어갈 미래기술에 대해 열정을 다해 연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자주국방의 길 이끌어

국방과학연구소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자주국방의 길을 이끌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지난 50년 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 국방을 책임지기 위해 오늘도 모든 연구원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는 국방과학기술 분야의 세계 6위권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닉 및 비익 연구개발에 연구역량 집중 △4차 산업혁명 선도하는 첨단 국방과학기술 역량 강화 △국방과학연구소를 국방연구개발의 열린 플랫폼으로 혁신하는 과제 등이 그것이다.

3가지 전략 중에서도 ‘비닉’과 ‘비익’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집중하고 연구개발의 핵심 키워드다. 비닉은 비밀스럽게 감춘다는 의미이고, 비익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철저한 보안과 장기적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인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방과학기술 역량 강화도 마찬가지다. 첨단에 초점을 맞춘 전략인 만큼, 물리와 화학, 그리고 생물학은 물론 첨단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신개념 디자인 등을 미래 도전 과학기술의 주요 카테고리로 잡고 다양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자주국방의 길을 이끌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를 국방 연구개발의 ‘열린 플랫폼’으로 만들어 간다는 세 번째 전략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가진 연구개발 역량을 국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연구 환경도 구축하겠다는 것이 국방과학연구소 측의 의견이다.

그동안 국방과학연구소는 ‘비익’의 전략을 실천하면서 당장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과 관련된 연구개발이 국가안보는 물론이고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지난 45년간의 국방분야 연구개발 투자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대비 약 12배의 경제효과를 창출하여 국방 연구개발이 매우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용도의 레이다 개발로 감시 능력 높여

국방 분야가 다른 분야보다 더 보안이 철저하고 업무도 엄격해야 하다보니 국민생활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국민이 편안하게 생활하려면 무엇보다 안보가 중요한 만큼 국방과학연구소의 뛰어난 연구성과는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방과학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안보를 더 강력하게 지킬 수 있는 연구성과물을 발표했는데, 바로 적의 미세한 움직임도 매의 눈처럼 한번에 포착할 수 있는 레이다(radar) 기술이다.

레이다는 전자파를 방사하고 표적에서 반사된 신호로 거리, 각도 및 속도정보를 추출하는 감시정찰의 중요 센서 중 하나이다. 레이다를 탑재한 플랫폼에 따라 지상탑재와 함정탑재, 그리고 항공기탑재 및 위성탑재 등으로 구분되며 기능에 따라서는 탐색레이다와 추적레이다, 그리고 영상레이다 등으로 분류된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지금까지 개발한 레이더 관련 연구성과들을 살펴보면 국내 최초의 3차원 레이다이자 해군 고속함에 탑재하는 ‘검독수리-A 전투체계용 탐색레이다’ 개발을 시작으로 ‘울산급 Batch-I 탐색 레이다’도 개발하여 국내 최초로 선형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이런 개발 성과들이 의미가 있는 것은 더 이상 다른 나라의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면서 자주국방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다양한 용도의 레이다 개발로 감시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 국방과학연구소

이 중에서도 미래의 레이다로 불리는 양자레이다와 광자레이다는 국방과학연구소 외에도 전 세계 선진 국방 관련 연구소들이 개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양자레이다는 얽힌 광자쌍을 생성해 광자쌍 중 하나는 표적으로 보내고 다른 하나는 양자 메모리에 보관한 후 수신한 광자들과 양자 상관관계를 측정·이용해 표적의 신호 대 잡음 비를 증대시킨다. 기존의 고출력 레이다나 고출력 레이저와 달리 양자 레이다가 사용하는 얽힌 양자의 에너지는 단일 광자 수준으로 매우 낮아 탐지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광자레이다는 레이저 신호원을 이용해 고주파수, 고해상도의 신호를 대기 중으로 방사해 스텔스 표적 탐지와 기존 레이다 대비 높은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첨단 레이다 기술이다. 광자레이다는 광소자 기반이어서 무게와 전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인기 등의 소형 플랫폼에 적용 시 다중빔/다중 대역을 이용한 다중임무의 동시 수행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국방과학연구소는 전천후 고해상도의 영상을 획득하기 위해 위성 및 항공기 탑재 영상레이다(SAR) 등도 개발하고 있다.

(1132)

뉴스레터 구독신청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