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생각의 출발은 ‘관찰’

과천과학관 '발견의 시작' 특별전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인재의 핵심역량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하지만 스마트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창의적인 생각’이 아닌, ‘일반적인 생각’ 조차 하지 않을 때가 많다. 궁금한 것이 무엇이든 1초의 생각도 없이 그냥 스마트폰 검색 통해 답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어떻게 시작해서 확장시켜 나가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를 때가 많다. ‘창의적인 생각하기’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국립과천과학관의 ‘발견의 시작 – 창의적인 사람들의 생각법’이란 특별전에서는 누구나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고,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발견의 시작' 특별전이 국립과천과학과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다.

‘발견의 시작’ 특별전이 국립과천과학과 중앙홀에서 열리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누구나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대표적인 창의적인 사람으로 꼽히는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잡스, 피카소 등이 생각을 확장시켜 나갔던 방법을 보여준다. 창의적인 생각이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관찰하기, 상상하기, 단순화하기, 예측하기, 연결해보기, 공간이해하기 등의 끊임없이 훈련을 통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실제로 관람객들이 ‘생각하기’ 과정을 따라가 보며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과학관 중앙홀에 위치한 전시공간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입자가속충돌기(LHC)를 형상화해 바람개비 날개 모양의 6개 비밀창고로 만들어 관람객들이 ‘생각하기’에 좀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에서는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첫 단계를 ‘관찰하기’로 봤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외치며 ‘부력의 원리’를 생각할 수 있었던 것도 세심한 관찰을 통한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즉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리는 발견의 순간은 어떻게 ‘관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먼저 ‘관찰하기’ 부스에서는 눈으로만 보지 말고 관찰할 것을 제시했다. 현미경, 망원경, 나침반, 프리즘, 삼각자와 같은 관찰을 도와주는 발견의 도구를 보여주며, 그 원리를 소개했다.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그림들을 통해 관찰하고자 하는 것에 초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내가 가치있는 발견을 했다면 참을성 있게 관찰한 덕분’이라고 말한 뉴턴이 무엇을 어떻게 관찰했는지도 그의 연구과정을 통해 보여주었다.

소리를 듣고 상상해 보는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 김순강 / ScienceTimes

소리를 듣고 상상해 보는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 김순강 / ScienceTimes

관찰 다음은 ‘상상하기’다. 헤드폰을 통해 나오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소리를 들으며 그것이 어떤 장면의 소리인지 상상할 수 있다. 조용히 소리에 집중하고 상상할 때 눈으로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듣던 소리를 모아보고, 합쳐 볼 수 있는 간단한 작업들을 통해 나만의 소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600여 종의 새소리를 구분한 올리비에 메시앙이 새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도 들려주었다.

관찰하기, 상상하기 등 창의적 생각방법 배워

‘상상하기’의 시작은 ‘떠올리기’부터이기 때문에 ‘선’으로 시작하여 의미를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아무렇게나 그려진 ‘선’ 하나를 보며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하나씩 그려보면서 점점 더 의미 있는 그림을 완성시켜 나갔다.

그런 후 ‘단순화하기’ 부스로 이동하면 ‘전 세계 지도를 4색으로 칠할 수 있을까?’라는 프린시스 거스리의 4색 문제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세상을 단순화해 바라보면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여준 몬드리안의 작품과 다양한 세상을 자신만의 상징체계로 담아낸 호안 미로의 작품 등을 감상하면서 아이들은 ‘단순화’가 문제해결의 또 다른 길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됐다.

4색 문제에 도전해 보고 있는 아이들 ⓒ 김순강 / ScienceTimes

4색 문제에 도전해 보고 있는 아이들 ⓒ 김순강 / ScienceTimes

영화를 통해 ‘예측하기’도 흥미로웠다. 모든 영화에서 사용되는 장면과 장면을 결합하는 몽타주기법을 이해하고, 서스펜스의 거장으로 불리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39계단’, ‘다이얼 M을 돌려라’ 등을 3분 정도 짧게 편집한 것을 본 후에, 관람객들이 그 다음 장면을 예측해 보는 것이다.

이곳을 관람한 정민이네 가족은 “작은 영화관에서 짧지만 미스터리하고 으스스한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는 것도 즐거운 체험이었고, 그 뒷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예측해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쿠텐베르크가 포도주 양조장에서 쓰이던 와인프레스를 인쇄기에 적용했던 ‘융합하기’와 그림자를 통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차원을 변화시켜보는 ‘공간이해하기’ 등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발견의 시작’ 특별전은 7월 2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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