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아 대상 녹색교육인 ‘숲유치원’이 보육기관과 학부모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활성화되고 있다. 숲유치원이란 별다른 교구 없이 자연 그대로의 공간인 숲을 뛰어다니며 곤충과 돌멩이 등의 자연을 놀이도구 삼아 만지고 보고 느끼는 오감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교육과정이다.
이런 자연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사회성과 창의성, 상상력은 물론 성취감과 자립심을 발달시킬 수 있다.
숲유치원은 1950년대 텐마크에서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덴마크 국민들은 자연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로 유명한데, 어릴 때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숲속에서 보내면서 기초 학력은 뒤떨어질 수 있지만 건강 및 정서 안정, 표현력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발달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숲유치원이 확산되었다.
그 후 숲유치원은 스웨덴과 스위스, 독일 등에도 전해졌는데, 특히 독일의 경우 1990년대부터 숲유치원이 급증해 현재 70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이다.
23일 전라남도는 숲유치원 확대 운영을 위한 비용으로 올해와 내년에 총 1억6천만원의 적립금을 한국마사회로부터 교부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농어촌 지역의 장학사업, 소비촉진사업, 사회복지증진사업 등에 공모 방식으로 특별적립금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전라남도는 작년부터 숲유치원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작년의 경우 전라남도는 3천500만원을 마사회로부터 지원 받아 숲유치원 운영에 필요한 체험기자재를 구입하고 전문강사를 초빙해 도내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총 10개 사업장에서 숲유치원을 운영했다.
바람직한 교육적 대안으로 자리 잡아
이번에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됨에 따라 전라남도는 유아 관련 대학 교수 및 전문가를 초빙해 유아심리, 유아생태교육, 유아 숲생태교육 프로그램 실습 등 숲유치원 운영의 내실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전국 숲유치원 세미나’를 개최해 창의성 중심의 한국형 숲유치원의 방향 제시와 발전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원희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숲 유치원은 기존 주입식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체험활동 중심의 숲체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적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산림자원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농어촌 지역 복지 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연을 접하기 더 어려운 서울시에서는 용산구 매봉산과 강서구 우장산, 관악구 청룡산 등 3개소에 총 3만㎥ 규모의 ‘유아 숲체험장’을 올해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유아 숲체험장도 숲유치원과 같은 개념인데, 다만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어렵고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체험장이란 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접근성 및 자연성, 안전성 등이 우수한 곳 3개소를 선정했는데, 우선 용산구 한남동 일대의 매봉산 내 유아 숲체험장 조성지는 서울숲남산길과 연결되어 있으며 중구 및 성동구와 인접해 다방면에서 접근할 수 있고, 진입로 입구에 어린이놀이터가 있어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조성되는 우장산 숲체험장은 쪽동백나무가 숲을 이루는 아름다운 지역으로서, 완만한 경사에 군데군데 위치한 바위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편안하고 아늑한 경관을 자랑한다. 관악구 청룡동 일대에 조성되는 청룡산 숲체험장은 다양한 형태의 생태연못에 개구리 등 양서류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인근에 텃밭공원도 조성 중에 있어 생태체험 공간으로서의 장점이 돋보이는 곳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장점을 지닌 3개소의 유아 숲체험장에 전형적인 인공시설은 지양하되 자연스러운 숲과 조화되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속의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들을 활용해 돌과 나무로 간단한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주변의 생태연못, 계곡, 자연학습장 등과 연계하고 산책로 등 안전을 위한 시설들을 일부 정비하는 수준인 것.
또 작은 동물이나 낙엽, 가지, 꽃 등 자연 속에서 놀이도구를 찾아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눈이 오는 겨울에도 기후와 관계없이 전천후로 자연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종일반 숲유치원 등장해
한편, 그동안 유,초,중,고교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기획된 프로그램에 의해 1~2시간의 견학 및 숲해설 위주로 시행해오던 부산시에서는 올해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주 1~2일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숲반을 모집하여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종일반을 모집하여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부산시가 국내에서 첫 사례인데, 화명수목원, 대연수목전시원, 백양산 숲속나무생태학습장, 재송산림공원, 윤산 생태숲 등 5개소에 숲 해설가 10명을 배치하여 숲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금년도 시범운영 결과 유아 및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미흡한 점 등을 보완해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도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산세가 좋기로 유명한 함양군에서는 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소가 군내 유아 교육시설 및 초등학교 18개 기관과 MOU를 체결해 숲유치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함양국유립관리소에서는 아이들에게 보다 풍성한 체험거리 제공을 위해 약초 및야생화 심기, 숲속 내 목재 테크 시설 등 기반 조성 보완사업을 9월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군에 소재하는 두타산자연휴양림에서도 인근 지역의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매달 1-2회씩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두타산자연휴양림은 숲유치원에 참가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국유 자연휴양림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08년부터 숲유치원을 시범 운영해 왔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숲유치원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등 한국형 숲유치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화할 방침이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숲유치원의 확대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구나 내년부터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똑같은 과정으로 배우게 되는 만 5세 누리과정이 도입되고 정부가 부담하는 의무교육이 유아들에게까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숲유치원 프로그램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자연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사회성과 창의성, 상상력은 물론 성취감과 자립심을 발달시킬 수 있다.
숲유치원은 1950년대 텐마크에서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덴마크 국민들은 자연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로 유명한데, 어릴 때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숲속에서 보내면서 기초 학력은 뒤떨어질 수 있지만 건강 및 정서 안정, 표현력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발달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숲유치원이 확산되었다.
그 후 숲유치원은 스웨덴과 스위스, 독일 등에도 전해졌는데, 특히 독일의 경우 1990년대부터 숲유치원이 급증해 현재 70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이다.
23일 전라남도는 숲유치원 확대 운영을 위한 비용으로 올해와 내년에 총 1억6천만원의 적립금을 한국마사회로부터 교부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농어촌 지역의 장학사업, 소비촉진사업, 사회복지증진사업 등에 공모 방식으로 특별적립금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전라남도는 작년부터 숲유치원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작년의 경우 전라남도는 3천500만원을 마사회로부터 지원 받아 숲유치원 운영에 필요한 체험기자재를 구입하고 전문강사를 초빙해 도내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총 10개 사업장에서 숲유치원을 운영했다.
바람직한 교육적 대안으로 자리 잡아
이번에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됨에 따라 전라남도는 유아 관련 대학 교수 및 전문가를 초빙해 유아심리, 유아생태교육, 유아 숲생태교육 프로그램 실습 등 숲유치원 운영의 내실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전국 숲유치원 세미나’를 개최해 창의성 중심의 한국형 숲유치원의 방향 제시와 발전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원희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숲 유치원은 기존 주입식교육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체험활동 중심의 숲체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바람직한 교육적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산림자원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농어촌 지역 복지 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연을 접하기 더 어려운 서울시에서는 용산구 매봉산과 강서구 우장산, 관악구 청룡산 등 3개소에 총 3만㎥ 규모의 ‘유아 숲체험장’을 올해 연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유아 숲체험장도 숲유치원과 같은 개념인데, 다만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어렵고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체험장이란 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접근성 및 자연성, 안전성 등이 우수한 곳 3개소를 선정했는데, 우선 용산구 한남동 일대의 매봉산 내 유아 숲체험장 조성지는 서울숲남산길과 연결되어 있으며 중구 및 성동구와 인접해 다방면에서 접근할 수 있고, 진입로 입구에 어린이놀이터가 있어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조성되는 우장산 숲체험장은 쪽동백나무가 숲을 이루는 아름다운 지역으로서, 완만한 경사에 군데군데 위치한 바위와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편안하고 아늑한 경관을 자랑한다. 관악구 청룡동 일대에 조성되는 청룡산 숲체험장은 다양한 형태의 생태연못에 개구리 등 양서류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인근에 텃밭공원도 조성 중에 있어 생태체험 공간으로서의 장점이 돋보이는 곳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장점을 지닌 3개소의 유아 숲체험장에 전형적인 인공시설은 지양하되 자연스러운 숲과 조화되면서 감성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속의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들을 활용해 돌과 나무로 간단한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주변의 생태연못, 계곡, 자연학습장 등과 연계하고 산책로 등 안전을 위한 시설들을 일부 정비하는 수준인 것.
또 작은 동물이나 낙엽, 가지, 꽃 등 자연 속에서 놀이도구를 찾아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눈이 오는 겨울에도 기후와 관계없이 전천후로 자연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종일반 숲유치원 등장해
한편, 그동안 유,초,중,고교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기획된 프로그램에 의해 1~2시간의 견학 및 숲해설 위주로 시행해오던 부산시에서는 올해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주 1~2일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숲반을 모집하여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종일반을 모집하여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부산시가 국내에서 첫 사례인데, 화명수목원, 대연수목전시원, 백양산 숲속나무생태학습장, 재송산림공원, 윤산 생태숲 등 5개소에 숲 해설가 10명을 배치하여 숲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금년도 시범운영 결과 유아 및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미흡한 점 등을 보완해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도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산세가 좋기로 유명한 함양군에서는 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소가 군내 유아 교육시설 및 초등학교 18개 기관과 MOU를 체결해 숲유치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함양국유립관리소에서는 아이들에게 보다 풍성한 체험거리 제공을 위해 약초 및야생화 심기, 숲속 내 목재 테크 시설 등 기반 조성 보완사업을 9월 초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군에 소재하는 두타산자연휴양림에서도 인근 지역의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매달 1-2회씩 숲유치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두타산자연휴양림은 숲유치원에 참가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국유 자연휴양림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08년부터 숲유치원을 시범 운영해 왔는데,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숲유치원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등 한국형 숲유치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화할 방침이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숲유치원의 확대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더구나 내년부터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똑같은 과정으로 배우게 되는 만 5세 누리과정이 도입되고 정부가 부담하는 의무교육이 유아들에게까지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숲유치원 프로그램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 저작권자 2011-08-24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