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로 만나는 6·25 전쟁과 DMZ…“스토리텔링과 기술로 몰입감”
피복과 무기 보급도 부족한 채 이름, 군번, 계급도 없이 끝까지 목숨 바쳐 싸운 ‘타이거여단’. 이 비정규 유격대는 서해의 군사적 요충지 등을 방어하며 훗날 특수전사령부의 모체가 됐다.
구글과 국가보훈처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22일 전 세계에 공개한 온라인 전시 ‘한국의 비무장지대’(goo.gle/koreadmz)에서는 6·25 전쟁 주요 사건, 정전 협정 과정과 교훈, 그리고 물리적 방문에 제약이 많은 비무장지대(DMZ)의 자연과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역사 부문에서는 서울 함락, 인천상륙작전, 정전협정까지 굵직한 6·25 전쟁 주요 사건부터, 머리에 파편이 박힌 채 한평생을 살다 떠난 고(故) 이학수 병사의 비망록과 어린 나이에도 전장에 뛰어든 학도병들의 이야기, 부산 피란민들의 생활까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일반 병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의 참화와 상흔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울림을 준다.
이학수 병사는 진해에 위치한 해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93쪽 분량의 병상 비망록을 썼다. 1952년 67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전장을 떠나왔던 미안함과 전우들에 대한 그리움부터 휴전협정 막바지 통일 정부의 수립을 원하는 마음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할아버지도 참전하셨고 실향민”이라며 “병사 비망록 등을 살펴보며 울컥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야전 병원을 운영하던 노르웨이의 이동 외과병원 ‘노르매쉬’ 관련 사진 기록물도 만날 수 있다. 한국에 파견된 최초의 해외 의료지원단인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활약을 통해 헌신적인 의료구호 활동과 당시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DMZ 부문에서는 지역적 특성, 자연 보호, 안전 및 보안 등의 이유로 물리적 방문에 제약이 많은 접경지역의 경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직접 방문한 듯 볼 수 있다.
대암산 정상 부근 해발 1천280m에 고원지대에 있는 습지 ‘용늪’은 연간 300일 내외 비가 오는 장소로 많은 시도 끝에 촬영에 성공했다. 큰용늪과 작은용늪을 자연의 생생한 소리와 함께 실감 나는 스트리트 뷰 콘텐츠로 감상하다 보면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지명이 마음에 와닿는다.
사이먼 레인 구글 아트 앤 컬처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번 전시에 적용된 스트리트 뷰 기술은 구글 지도 앱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기술이며, 특히 영상과 소리의 결합으로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MZ처럼 의미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역사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라 단순히 이미지 업로드를 하는 것과 스토리텔링을 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스토리텔링 역량이 특히 중요한 프로젝트였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멸종위기 동물이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산양, 수달, 참수리, 재두루미와 한국에서만 서식하는 버들가지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비로용담·숙은처녀치마·삼지구엽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식물과 꽃들, 표범장지뱀·사향노루·반달가슴곰·노란목도리담비 같은 동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볼 수 있다.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미술 관점에서 DMZ를 바라보는 프로젝트를 10년 이상 이끌어온 김선정 아트 디렉터의 인터뷰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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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정상 일대 날씨 변동이 극심해지면서 에베레스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해로도 기록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히말라야 등정 관련 기록을 정리하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네팔 당국에 따르면 올해 봄철 등반 시즌에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선 산악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날씨 변덕이 심해진 것이 사망자가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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