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 과학정책
  • 인재양성
인재양성
2004-06-02

“지능·창의력 개발, 탐구적 과학교육이 해답” 오벳케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박사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학생들의 정신기능 향상과 창의성 개발에 과학교육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주입식 용어정리보다 실험 등으로 몸으로 체득하는 ‘조작적인 이해’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스라엘문화원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지난 31일 건국대 새천년 국회회의장에서 개최한 ‘이스라엘 교육 국제세미나’란 주제의 제2분과에서는 창의력, 정신능력 향상을 꾀하는 ‘이스라엘 과학교육’이 집중 조명됐다.

‘창의성 계발을 위한 과학교육’이란 제목으로 주제강연에 나선 오벳케덤 박사(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는 “창의성을 계발시키는 일은 과학적 소양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돼 있을 때 가능하다”면서 속도, 가속도, 에너지, 중력, 관성 등은 인간의 상상과 지적활동에 의해 고안된 것이며 우연히 발견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케덤 박사는 이어 학생들이 이러한 과학용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려 한다면 용어가 적용되는 상황을 경험해야 비로서 내 것이 되고 이것이 결국 창의력의 밑천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교실에서 과학용어를 학생들에게 칠판으로 이해시키는 수준으로는 결코 창의력까지 도달되는 교육이 될 수 없다면서 구체적 실험이나 실습, 활동을 통해 과학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강연 도중 그는 마이크로폰의 원리를 위해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은색포장지로 속이 빈 둥근 통의 한면을 막고 이 막과 컴퓨터를 코일로 연결시키는 실험을 선보였다. 그리고 포장지막이 떨리도록 노래를 해서 컴퓨터에 음성 진동이 전기신호로 흘려 인식되도록 만들어 참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실험이 이스라엘 과학교실에서도 실행되고 밝힌 그는 초보적인 수준의 마이크로폰 원리를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보게 함으로써 작은 성취를 격려해주면 교육의 효과가 크다고 했다. 더욱이 이 실험에서 파생되는 자기장의 원리, 포장지막이 진동하는 원리를 응용해 귀의 고막이 떨리는 원리 등도 곁들여 실험으로 이해시켜 주면 다양한 체험적 학습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했다.

또 물리학이나 화학에서 ‘분자의 속도’를 공부할 때에도 교사가 설명으로 분자의 속도를 가르쳐 이해 시키는 게 아니라 실제 분자의 속도를 어떻게 측정하는 지 실험기구 등으로 체험학습을 시켜야 결국 창의성 개발 및 또다른 원리 개발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송진웅 서울대 물리교육학과 교수는 “학문 자체의 목적이 아닌 지능개발 수단 등 교육수단으로서 물리*화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창의성 배양을 위한 체험위주 과학 교육은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돼 사회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 지 스스로의 탐구 및 해결능력도 배양시켜 준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BBC방송을 예로 든 그는 세계적 과학자들의 고향을 방문하며 그들이 행한 업적을 실험을 통해 이해시켜 주는 프로그램에 힌트를 얻어 우리 나라 학교도 이와 같은 세기적인 실험을 직접 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할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정현철 한국교육개발원 박사는 “이스라엘처럼 과학교육 목표에 따라 교육내용이나 교수학습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창의력 개발을 위한 과학교육은 중요하나 기초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므로 백화점식 지식이 아니라 과학지식이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습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서현교 객원기자>


<제2분과 강연요약 및 지정토론>

△오벳케덤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박사 =과학교육은 과학자 양성 외에도 학생들의 두뇌개발 및 탐구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런 수단으로써의 과학교육도 중시되고 있다. 이는 문화수단으로서 과학교육을 의미한다.

어린이 창의성 계발은 일정수준 과학적 소양이 도달돼 있을 때 가능하다. 과학은 전하, 중력 등의 이론이 있다. 이 이론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과 지적활동 등의 창의력을 통해 고안된 것이다.

이런 것들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개념정리를 이론위주의 주입식 이해식 교육으로 안된다. 즉 학생들이 용어를 외워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과학적 조사와 탐구과정, 실험으로 체득하는 것이다.

가령 팽이를 돌려 이것의 속도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 지 궁구해보자. 어떤 사람은 끈을 팽이 꼭지에 달아 시간당 실이 감긴 수를 측정한다고 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상상력으로 답을 할 것이다. 좋다. 이런 것이 속도란 개념정리의 시초다.

이런 교육을 위해서 학생들이 같은 현상도 신기하게 받아들이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해야 한다. 그리고 장난감과 과학, 과학과 음악, 천문학-문화 등 다학문적 주제를 선택해 창의성을 계발이 실생활과 관련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학생들의 발표력과 의사표현이 정확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18세기 자기장에서 전기가 생성됨을 발견했다. 영국의 페러데이는 이런 창의력을 이용해 역으로 전기로 자기장이 생성됨을 영국 의회에 발표했고, 이것이 15년 후 영국 국가에 세금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이 원리는 오늘날 ‘마이크로폰’에 적용돼 있다.


△송진웅 서울대 물리교육학과 교수(지정토론자)=목적이 아닌 일종의 두뇌개발 교육수단으로 물리*화학교육을 활용할 수 있음을 공감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 생각을 확인하면서 의사소통이 합리적이 된다.

또 과학교육으로 창의성이 길러지면 생활 속에서도 내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알 것인지 찾아나갈 수 있다. 또 무엇을 도전함에 있어 과학 탐구처럼 도전목표를 분명히 세워 나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과학적 탐구능력이 절실하다 하겠다.

따라서 과거 유명과학자들 페러데이 교수의 양초실험 등 역사적 과학실험을 현재의 기구나 장치로 재현해 보는 것도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력 자극에 도움을 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역사적 실험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재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국 BBC방송이 역사적으로 유명과학자의 고향 방문해 그들이 행한 실험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이 좋은 예다.

△정현철 한국교육개발원 박사(지정토론자)=입시 위주의 암기 과학교육에서 이스라엘의 두뇌개발 측면의 과학교육은 시사점이 크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과학적 소양’과 연계되는 점도 있다. 즉 과학적 탐구능력과 과학적 태도가 함양될 것이다.

다만 과학적 지식이 백화점식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의성의 제대로 개발되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2004-06-02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