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19세기 이후 별들 사이에 생명이 운반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생명을 간직한 행성 및 다른 천체 간 충돌로 운석과 표석이 살아있는 유기물을 운반하는 우주공간으로 흩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이렇게 깊이 동결되어 있는 생명의 씨앗들은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며 이를 '범종설(panspermia)'이라는 개념으로 명명한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 씨앗이 운석의 영향에서 살아남아 우주 공간으로 던져져야 한다. 그 다음 표석이 태양계에 남아 생명이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에 정착해야 한다. 또한 매우 빨리 도달해야 한다. 우주공간의 방사능 때문에 우주 운석의 모든 유기물이 타게 된다. 일반적으로 "표석이 태양계에서 배출될 때는 미생물이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네이퍼는 말한다. 그러나 태양의 중력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으면 미생물이 살게 될지도 모른다.
지구와 유사 행성은 황도 먼지라고 불리는 구름 결정을 지난다. 이는 소행성 띠에서의 충돌과 혜성 통과로 생겨난 파편이다. 이 먼지는, 마치 물이 땅을 침식시키듯이, 지나가는 모든 것을 깍아 낸다. 이 과정은 20,000-200,000년 동안 1m의 표석을 완전히 깍아 낼 수 있다고 네이퍼는 추정하고 있다. 매 백만 년마다 여러 번 발생한 것처럼 혜성이 파괴되어 먼지가 두꺼워지면, 이 과정을 거치는데 불과 5세기가 소요될 수도 있다.
지름 100 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먼지 알갱이도 미생물을 쉽게 운반할 수 있다. 그리고 태양광선의 압력은 이렇게 작은 결정을 태양계 밖으로 순식간에 불어 낼 수 있다. 태양광의 압력으로 추진되는 우주선의 개념도 이미 수십 년 전에 나왔다. 이런 먼지 알갱이는 7만년 동안 지구에서 약 6광년을 이동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별에 다다를 수 있는 충분한 거리이다. 우리는 운석 결정에서 부유하는 유기물의 거대한 '바이오 디스크'에 둘러싸여 있을 수도 있으며 이들 유기물은 모두 매우 쉽게 태양계를 넘나들 수 있다고 네이퍼는 말한다. "태양계는 체 그물처럼 새기 쉽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지구가 거대한 분자 구름을 통과할 때 생명 씨앗을 뿌릴 수 있다.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후 이러한 과정이 5번 일어났을 것을 추정된다. 이들 미생물이 지구와 같은 행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그는 말한다. 유사한 과정으로 처음에 지구에 어떻게 생명체가 생겨나게 되었는지 설명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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