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기지서 창설식…"한반도 우주작전 능력 한 단계 발전토록 노력"
주한미군사령부가 북한 미사일 감시와 경보 등의 임무를 수행할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주한미군은 14일 오후 경기 오산기지에서 주한 미우주군(SPACEFOR-KOR) 창설식을 개최했다. 우주군은 미국 본토 밖에서는 세 번째로 창설됐다.
창설식에는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겸 한미연합사령관, 앤서니 매스털러 미 인도태평양우주군 사령관(준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양국 군과 정부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창설식은 한미 국기에 경례와 국가 연주, 우주군기 소개, 우주군 설치 선언, 우주군 지휘부 취임식, 우주군기 전달, 우주군 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미국 인도태평양우주군사령부 예하 부대로 이날 출범한 주한 미우주군은 우주군사령부의 야전 구성군사령부 기능을 한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주한 미우주군은 우주 기획, 우주 전문 역량, 우주 지휘통제 기능을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제공하며, 역내 미사일 경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통신 관련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주한 미우주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 경보 임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전구(戰區)에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의 감시·경보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 지휘관으로 미 우주군 소속 조슈아 매컬리언 중령이 취임했다.
매컬리언 중령은 “주한 미우주군이 한반도 우주작전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할 것”이라며 “역내 위협이 확대되는 국제질서를 뒷받침하는 우주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쪽으로 77㎞만 가면 실질적인 위협과 맞닥뜨리는데 반드시 억제하고 필요시 격투해야 하는 위협”이라며 “주한 미우주군은 새로운 구성군으로서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전투 능력은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지상·해상·사이버, 그리고 우주영역에서 전투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이날 창설식에서 한미 연합의 통합억제를 강조했다.
매스털러 인도태평양우주군 사령관은 “주한 미우주군은 한국전구에서 연합 작전을 펼치는 데 있어 우주 인력의 통합 수준을 제고하고 우주 역량을 통한 전투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우주군 부대를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한국은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기 때문에 인태사에 이어 주한미군에 우주군 창설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지는 중국의 위협 속에 인태사는 우리 작전구역에서 최우선 순위”라며 “주한 미우주군 창설은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도 “주한 미우주군 창설은 우리의 방어력을 향상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보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말 창설된 미 우주군이 본토 밖에 설치한 야전 구성군 사령부는 인태사(INDOPACOM)와 중부사(CENTCOM)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군은 전 영역(All-Domain) 통합억제를 구현하고자 각 전투사령부(combatant command)에 우주군 야전 구성군 사령부 창설 계획을 추진하며 우주군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북한을 담당하는 인태사와 주한미군, 이란을 담당하는 중부사에 각각 우주군 부대를 우선 출범시킨 것이다.
이는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중대하게 인식한 결과이자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로 평가된다.
주한 미군의 우주군 부대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인태 우주군은 지난달 말 매스털러 준장 이하 20여 명 규모로 창설됐다.
미군은 일단 소규모로 주한 미우주군을 출범시키고 6개월 후 임무 분석을 거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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