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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객원기자
2012-12-18

제품개발의 새 패러다임 '에코디자인' 에코디자인 국제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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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개발단계부터 환경영향을 고려하여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설계기법인 ‘에코디자인’. 최근 들어 적용범위와 트렌드가 산업 전반에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에코디자인은 글로벌 경영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 에코디자인 산업의 국내 현황을 조망하고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2012 에코디자인 국제세미나’가 개최되어 주목을 끌었다. ⓒScienceTimes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녹색제품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산업계의 에코디자인 필요성이 나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17일(월) 양재동의 L타워에서는 에코디자인 산업의 국내 현황을 조망하고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2012 에코디자인 국제세미나’가 개최되어 주목을 끌었다.

‘에코디자인 선도전략’이라는 주제로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제사회의 에코디자인 요구 수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과 일본의 에코디자인 정책 트렌드

이번 세미나는 ‘에코디자인의 정책 트렌드 세션’과 ‘에코디자인 적용사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환경부의 에코디자인 정책현황 및 성과’라는 주제로 주제발표를 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신동희 연구원은 에코디자인의 글로벌 변화에 대해 “제품 중심과 생산 중심의 기존 관점에서 시스템을 포괄한 대상범위의 확장과 생산과 소비를 통합한 관점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주요국의 에코디자인 정책 추진현황에 대해서는 “EU의 경우 에너지 관련 제품의 에코디자인 적용 의무화로 대상제품 범위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산업계 파급효과가 급증할 전망이고, 미국의 경우도 환경보호청(EPA)의 ‘DfE(Design for Environment)’ 라벨링 및 파트너십 제도 운영으로 환경에 대한 위해성 및 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에코디자인 동향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국내 현황에 대해 설명한 신 연구원은 환경부의 에코디자인 정책현황 및 대표적 성과로 “산업계의 에코디자인 보급·확산과 에코디자인의 정보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그리고 에코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산업계의 에코디자인 보급·확산 성과로는 산업계를 대상으로  에코디자인 현장의 진단 및 지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에코디자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을 통해 디자인 인력들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이 외에도 정기 보고서 발간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에코디자인 교육·홍보를 강화중이다.

▲ 에코디자인 정보 시스템 홈페이지 ⓒkonetic

또한 국내 산업계를 대상으로 에코디자인 법률과 정책, 그리고 제품사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에코디자인 정보 시스템(http://ecodesign.konetic.or.kr)’ 운영과 에코디자인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에코디자인 특성화 대학원도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향후 에코디자인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실효성 높은 에코디자인 보급·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실천계획으로 에코디자인 5개년 액션플랜 수립과 에코디자인 산업계 실효성 향상을 위한 제도도입(안) 마련, 그리고 중소기업 대상 에코디자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보급과 에코디자인 정보시스템 활성화"를 들었다.

정책 트렌드 세션에서는 일본 카나자와공업대학의 기요시 우에노(Kiyoshi Ueno) 교수는 ‘일본의 에코디자인 정책현황 및 향후 동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효과적인 자원 활용 프로모션에 관한 법률인 ‘3R법(Reduce, Reuse, Recycle)’에 대해 언급했다.

우에노 교수는 “3R 시스템의 이해를 기반으로 한 제품 설계 및 제조가 3R법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에코디자인 정책의 실천방안으로 부산물 축소 및 재활용, 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 및 재사용 가능한 부품의 활용 등에 대한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우에노 교수는 “에코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란 점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는 거의 없다”고 단언하면서 “에코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는 10년 후에 분해 공정이 재활용 공장 내에서 유용하고 효과적으로 여겨지거나 10년간에 걸친 지속적 사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총 에너지 절감의 결과가 증명될 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에코디자인 적용사례

에코디자인 적용사례 세션에서는 환경부의 현장진단 및 지도를 통해 친환경 문구 패키지를 개발해 에코디자인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이와 함께 제품화된 친환경 문구들이 행사장에 전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소기업의 친환경 문구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에코네트워크의 이윤희 실장은 중소기업이 에코디자인을 수행하기에 어려운 환경임을 상기시키면서 “글로벌 상위 30대 대기업 중 28개사가 에코상품을 판매중이며, 이 중 25개사는 향후 에코상품의 판매 비중을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대·중·소 기업 간의 녹색제품 개발 격차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세미나가 열린 행사장에는 에코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의 전시회가 부대행사로 열렸다. ⓒScienceTimes

이 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현장지도를 통해 탄생한 제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신문지 같은 재생지를 이용한 친환경 연필로서 재생 원료의 사용 및 접착제 같은 유해물질의 최소 사용을 통해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사례. 이 외에도 무독성 지우개 및 재생수첩과 메모지, 재활용 종이 패키지 등 친환경 문구세트 제품을 개발하여 현재 ‘그린필’이란 브랜드 명으로 시장에 출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 실장은 “중소기업도 대기업 못지 않게 소비자 니즈 발굴 및 디자인을 통한 녹색제품 고부가가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환경성 및 경제성을 가진 에코디자인을 통해 고부가가치 녹색제품 개발에 필요한 제품의 환경성 분석과 개선요인 도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례발표 순서에서는 글로벌 기업인 IBM의 기업환경 정책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에코디자인 적용을 통한 신성장 동력 모색’이란 내용을 발표한 IBM의 데비 홈(Debbie Hom) 총괄매니저는 “IBM은 자사의 모든 사업 활동에 있어 환경 문제 리더십과 관련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안전하고 건전한 작업장을 제공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에너지 및 천연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오랜 전통의 정책들로 IBM은 수년간에 걸쳐 환경관련 글로벌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2-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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